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부른 76년 토종 자기 名家의 눈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행남자기, 수차례 CB 리픽싱에 무상감자… 경영 '빨간불'
"도자기 외 제약바이오 등 66개 사업 확장, 무리한 투자"

[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내 최초 도자기업체 행남자기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무리한 투자로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악화된 실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무상 감자를 결정하는 시련을 맛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행남자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 90% 무상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가 완료되면 발행주식수는 1억1386만3050주에서 1138만6305주로 감소하고, 자본금은 569억3152만5000원에서 56억9315만2500원으로 쪼그라든다.

무상 감자란 대가 없이 주식을 소각시켜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주로 재무구조가 악화했을 때 회계장부 상 결손을 메우기 위해 단행한다. 행남자기 측은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너진 4대 경영세습과 수입산 제품 공세에 잃어버린 주도권

한때 '본차이나'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도자기와 함께 국내 도자기산업 '쌍두마차'로 불렸던 행남자기는 1942년 고(故)김창훈 명예회장이 설립한 국내 토종기업이다. 2015년 11월 회사를 매각하기 전까지 4대째 경영 세습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행남자기는 국내 도자기업계에 수입산 제품 공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재 국내 도자기시장 규모는 업계 추정 5000억원으로, 이중 수입산은 추정 시장점유율이 70%를 육박하는 반면 행남자기 시장점유율은 25%에 그친다.

유럽산 고급화에 더해 중국산 및 동남아산 저가 도자기에 자리를 내주면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시장 주도권마저 잃고 말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행남자기는 70년간 도자기 한우물 경영에 매진했던 역사를 뒤로 하고 신사업 진출을 시도했다. 4세 경영 후계자인 김유석 전 행남자기 대표는 2004년 주도적으로 '크리스피앤크리스티' 제빵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하고, 김 생산공장을 준공해 식품업종에 참여했다. 로봇청소기, 신재생 에너지 개발, 의료기 및 화장품업, 중국 내 매체대행·유통업까지 수많은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제빵사업은 5년만에 철수하고, '맛김'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성과없이 대부분 사업을 포기했다. 결국 행남자기는 창립 73년 만인 2015년 11월 창업일가가 회사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이후에도 주인은 3차례나 바뀌고, 상호는 2016년 9월 행남생활건강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0월 다시 행남자기로 돌아왔다.

지난 1년반 사이 본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무리한 투자 행보들로 대주주변경, 파산신청, 감자결정이란 시련도 겪는다. 특히, 잦은 대주주 변경으로 2015년 15개였던 사업영역은 지난해 3분기 무려 66개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행남자기 매출(지난해 3분기 기준)은 도자기류와 맛김, 기타 및 플랜트드로만 100%를 이루고 있다. 

◆외부 운영자금 조달로 기업 존속.. 감자는 M&A매물 수순?

더 큰 문제는 운영자금을 수차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는 점이다. 행남자기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1회에 걸쳐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현재 현금성 자산은 약 6억원에 그치지만 미상환사채 총액은 63억원에 달한다. 그 사이 전환사채의 가격 하향 조정도 수차례 실시(1회차 CB 4회, 8회차 6회, 9회차 7회, 10회차 8회)하며 최초 전환가액을 1100원~2000원대에서 500원까지 떨어뜨렸다.

실적마저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중이다. 행남자기는 수차례 전환사채 발행으로 2016년 157.36%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42%까지 줄여 부실했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당근도 제시했다. 그러나 2015년 흑자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각각 31억원과 67억원의 누적 영업손실과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의 본업 경쟁력을 잃고 있어 외부로부터 투자자금 유입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남자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수년째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의 제조·판매 등 주요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 규모를 나타낸다.

행남자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4년 13억원, 2015년 29억원, 2016년 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도 29억원 적자 상태다. 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단기차임금과 전환사채의 증가로 지난해 3분기까지 104억의 유입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채권자들은 잇따라 파산신청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매그넘홀딩스가, 지난 11일에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엔트네이처팜이 행남자기 파산신청서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행남자기에 대해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투자로 인해 사업안정성이 낮아진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기업의 지속경영 가능성까지 불안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대변화를 잘못 읽은 신사업 추진 등으로 국내 토종 브랜드가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통상 무상감자는 제3자 매각을 실시하기 전 밟는 절차라는 점에서 이번 결손보전이 M&A 매물로 가는 수순이 되는 것은 아닐지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9.7%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9.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0.2%포인트(p)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16회 국무회의 겸 5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5월 1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 의뢰, 4~8일 조사,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p 상승한 59.7%, 부정평가는 0.7%p 오른 35.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6%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3주차 65.5%까지 오른 뒤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주 59.5%까지 떨어졌다. 3주 만에 긍정평가가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부정평가 역시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코스피 7500선 돌파와 경상수지 최대 흑자 등 경제 호재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조작기소 특검을 둘러싼 갈등과 개헌안 무산 등 정국 혼란이 상승폭을 상쇄하며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3.0%)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64.6%)와 대전·세종·충청(61.4%) 등 대다수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고 대구·경북(44.1%)과 부산·울산·경남(52.4%)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7~8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7%, 국민의힘이 30.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0.7%p 하락했다. 이어 개혁신당 3.5%, 조국혁신당 3.2%, 진보당 2.2% 순이었다. 무당층은 8.5%로 나타났다.  the13ook@newspim.com 2026-05-11 08:22
사진
대검, 오늘 박상용 검사 징계 논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대검찰청 감찰위원회가 이르면 11일 오후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이르면 이날 감찰위원회를 열어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시효가 오는 16일 자정 만료되는 만큼 이번주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감찰위는 최근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로부터 "술자리가 있었다"는 감찰 결론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과 박상웅 전 쌍방울 이사가 법인카드로 소주를 구입한 기록 등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찰청 감찰위원회가 11일 오후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사진은 박 검사. [사진=뉴스핌DB] '연어 술 파티 의혹'은 박 검사가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에서 이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어·술을 제공해 진술을 회유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박 전 이사는 지난달 28일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에서 "소주를 산 건 맞지만 차 안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먹었다"고 밝혔다. 박 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역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박 검사는 TF 조사 과정에서 의혹을 설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이날 감찰위의 출석 통보 없이도 직접 출석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검 감찰위 규정에는 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위원회에 출석시켜 질문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대검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감찰위는 법조계 내외부 인사 5~9명으로 구성되며 TF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총장에게 심의 결과를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강제력은 없으나, 검찰총장은 지금까지 대부분 감찰위 결정을 따라왔다.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징계를 청구할 경우, 이달 16일 자정 만료되는 박 검사의 시효는 정지된다. 이후 법무부 산하 검사징계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박 검사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게 된다.  yek105@newspim.com 2026-05-11 08: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