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를 만들었다. 영국과 스위스 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증시 움직임<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8.34포인트(0.37%) 상승한 7724.2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1.75포인트(1.15%) 오른 1만3319.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7.06포인트(1.05%) 상승한 5470.7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67포인트(0.93%) 오른 397.35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 세계 주식시장 랠리에 동참했다. 전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초로 2만5000선을 돌파했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 역시 199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초 세계 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유럽 증시를 지지가 됐다. 유로존의 12월 인플레이션율은 11월 1.5%에서 1.4%로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업체들은 이날 유럽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6.35% 상승하며 자동차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폭스바겐과 르노는 각각 2.84%, 2.32% 올랐으며 푸조도 4.35%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강세를 멈출만한 요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레베카 오키페 투자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전 세계 증시 랠리가 주식과 위험 자산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면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파티가 한참 진행 중인 가운데 내재 변동성도 낮은 수준이라 시장은 하락 가능성에 면역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을 끌어내릴 수 있는 주요 위험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9500선을 넘긴 스위스의 SMI지수는 전날보다 47.70포인트(0.50%) 상승한 9556.98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6% 내린 1.203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4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