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신년사] 성낙인 총장 “'善한 인재' 교육, '성숙한 시민' 배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범준 기자]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은 2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구성원들과 새해를 맞이하며 '선(善)한 인재'와 '4차 혁명'을 강조했다.

이날 성 총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작년 정유년(丁酉年)은 대한민국의 발전사에 있어 중대한 전환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준 해"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 동안 우리가 민주질서의 수호자이자 실행자인 ‘성숙한 시민’(Mündiger Bürger)으로 성장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사적 징표"라고 회고했다.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뉴시스]

이어 "‘성숙한 시민’, ‘더불어 사는 시민’(mitbürger)은 '선(善)한 인재'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역할이며 대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교육의 우선적인 목표"라면서 "서울대는 이러한 '선한 인재' 양성에 더욱 주력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올해 세 가지 목표로 ▲공익·공공성·공동선(共同善)을 존중하는 교육(education for public interest) ▲공공 지성인 역할을 선도하는 공익기관으로 발전(university as public intellectuals)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연구역량의 증진(research for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을 제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시흥캠퍼스를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스마트 캠퍼스’로 구축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책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2018년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 그리고 서울대학교를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새해 인사 올립니다.

무술년(戊戌年)의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갑자로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개는 인류와 같이 생활하여온 유일한 동물로서 친화력이 뛰어나고 책임감과 의지력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이 시대적 요청에 더 충실히 부응하고, 사회발전에 더 강한 책임감과 실천력을 보이라는 것이 황금개띠 해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동양학적 의미일 것입니다.

마침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서 보자면 99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일인당 국민소득 100불(Dollar)도 되지 않던 세계 최빈국인 신생국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간난의 기억을 딛고 일어서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칭송받는 모범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후발국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고 있음은 물론 선진국조차도 대한민국이 배양한 민주적 발전역량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정유년(丁酉年)은 대한민국의 발전사에 있어 중대한 전환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여 준 해였습니다.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의지가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로 타 올랐고, 주권국민의 시대사적 임무가 무엇인지를 서로 각성하고 공유하였습니다. 그 ‘공감의 광장’에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였습니다.

자칫 무질서와 혼란으로 이어졌을 그 위기적 상황을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극복하여 낸 것입니다. 이는 정부 수립 70년 동안 우리가 민주질서의 수호자이자 실행자인 ‘성숙한 시민’(Mündiger Bürger)으로 성장하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사적 징표였습니다.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역량배양은 대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합리와 이성을 존중하는 신념, 사회적 정의와 공동선(共同善), 협력과 공생 같은 공적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식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덕목입니다.

사회는 희생과 양보라는 이타적 덕성에 의하여 유지되고 발전합니다. 그런 덕성을 내면화한 존재를 ‘더불어 사는 시민’(mitbürger)이라고 한다면, ‘성숙한 시민’ 개념과 함께 교육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해 그런 감동적인 장면을 스스로 만들어냈고 또 미래 발전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제 그 씨앗을 움틔워 70년 성상의 대한민국을 더 원숙한 국가로, 더 매력적인 국가로, 더 포용적인 국가로 만들어야 할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이것이 올해 무술년이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성찰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

올해는 제가 교육이념으로 줄곧 제시해온 ‘선(善)한 인재상’ 확립의 작은 결실이라도 맺었으면 하는 소망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성숙한 시민, 더불어 사는 시민이 바로 선한 인재가 추구하여야할 사회적 역할입니다. 그 동안 ‘선한 인재 장학금’제도를 확충하고, ‘선한 인재 이어달리기’, ‘만만한 기부’ 모금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선한 인재 양성을 위한 물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성찰하고 합리적 합의에 이르는 능력을 기르도록 토론 교육을 강화하고, 지성과 덕성을 고루 갖추도록 다양한 교과 외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지식인으로서 바람직한 상을 스스로 구축하도록 하는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올해는 그런 업적과 성과를 기반으로 선한 인재의 궁극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한층 승화된 상호 공감대가 형성되고 더욱 확산되기를 간절히 기대하여 봅니다.

지난 해, 저의 부덕으로 인하여 시흥캠퍼스 문제가 많은 논란 끝에 처리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관련학생 처벌을 두고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대학을 책임진 총장이자 학자로서 가르침의 대상인 학생을 소송이라는 불미스런 공간으로 내몰아서는 아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교육은 자율적 성찰과 반성, 그리고 자숙과 진취적 각성을 통해 인간적 성숙을 이끌어 낼 때 그 의미가 더욱 커집니다. 제가 징계처분의 해제를 결단하기에 이른 교육자적, 학자적 고민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총장 임기가 7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제가 추진해 왔던 정책적 사업이 일정 정도 이상 기반을 잡고 한층 견고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우선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서울대학교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새롭게 정비하고자 합니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 후 그 동안 문제가 됐던 여러 쟁점들을 대학발전의 관점에서 해결해 왔습니다.

거버넌스, 조직과 시스템, 제반 규정들을 법인화의 취지와 정신에 맞게 개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법인화 7년차를 맞이하여 관악, 연건, 평창, 수원캠퍼스가 상호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자율조정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교수, 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며 대학의 미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이사회, 평의원회 등 학내 대표기구와 협의하여 총장선출제도에 관해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구성원들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자부합니다.

아울러 올해는 서울대법을 비롯한 관련 세법 등 개별법 개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법인의 세금문제와 자산운영에 관한 쟁점들을 발전적으로 해소하고자 합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서울대학교의 운영 목표로 새로운 지식 창조 선도자로서의 위상 확립, 법인 체제의 안정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재정 확보, 선(善)한 인재 양성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하여는 여러분들의 평가에 맡기겠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도입하고 추진한 여러 가지 새로운 제도들이 구성원들에게 긍정적 효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창의적 선진연구자 지원, 소득 차상위 계층 학생들에 대한 등록금 면제와 30만원의 기초생활비 지원, 천원의 아침·저녁 식사 제공, 14개에 이르는 SNU in the World Program 등 해외 연수프로그램 및 교류 확대 등 많은 사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할 사항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새해에는 우수 인재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더욱 강화하고자 기존 천원의 아침․저녁 식사를 점심까지 확대해 전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런 결실을 이루도록 선한인재 양성에 호응하여 주신 기부자님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재임기간 동안에 모금한 발전기금은 현재 5천억원을 훨씬 넘어섰고 임기가 끝날 즈음에는 총장으로서 공약한 6천억원을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은 임기동안 결코 긴장의 끈을 놓지 아니하고 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제시했던 서울대학교의 미래상은 앞으로도 여전히 유효하고 우리가 한 마음으로 더욱 분발해 추진하여야할 목표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 '세계와 함께 하는 대학!'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서울대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며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자문(自問)해야 합니다.

서울대인의 품격과 높은 윤리의식을 스스로 위배하지는 아니하였는지, 국민들이 요청하는 시대적 역할에 소홀하지는 아니하였는지, 세계 유수대학과의 학문적 경쟁에서 혹시 뒤쳐지지는 아니하였는지에 대하여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작년 서울대학교에 더러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세간의 지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 격변의 와중에서 한국사회가 가야할 방향과 국민들이 취할 가치에 대하여 서울대학교가 지성적 목소리를 내었는지에 관하여도 결코 충분하였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 연구대학(research university)의 명성을 더욱 높일 만큼 탁월한 성과를 내었는지에 대하여도 자성할 점이 많습니다. 학문공동체로서의 도덕과 윤리, 국민적 고충을 해소할 시대적 대안 모색,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역량 구축이야말로 우리 서울대학교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학생,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추구하는 서울대학교 미래상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하여 올해 세 가지 공적 목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공동체적 가치의 핵심인 공익, 공공성, 공동선(共同善)을 존중하는 교육입니다(education for public interest).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여전히 지식위주의 교육에 치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듣습니다. 교육이 출세의 사다리였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교육은 냉철한 지성과 함께 공공성으로 무장된 따뜻한 가슴을 지닌 선(善)한 인재를 양성하여 공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여야 합니다. 서울대학교는 선(善)한 인재 양성에 더욱 주력하여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도하고자 합니다.

둘째, 서울대학교를 공공 지성인 역할을 선도하는 공익기관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university as public intellectuals).

그것도 개별적 지성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역할입니다. 지식은 미세하고 정교하나, 그것을 모은 지성은 장대하고 정의롭습니다.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이 창출한 지식은 사적 공간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공적 담론의 영역으로 나아가 공공지성을 형성해야 합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학내의 여과장치를 거쳐 정련된 지적 담론을 공론화하여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한 지성적 자원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연구역량의 증진입니다(research for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오래된 미래’, 즉 이미 가시화된 21세기적 변동의 주도권을 두고 세계의 주요 국가와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축전이라고 하여야 할 세기적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바로 서울대학교의 연구역량과 직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문사회적, 문화예술적 역량 또한 첨단과학기술과 긴밀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여야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 선도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 12월에는 시흥캠퍼스를‘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스마트 캠퍼스’로 구축할 것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바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책무를 반드시 완수해 미래의 길을 밝히고자 합니다.

자랑스러운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대하고 위협적인 국내외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은 세계인에 대한 협박이자 인류사적 도발입니다. 평화적 해결의 당사자로서 한국인의 역할을 모색하는 데에 서울대학교가 이정표가 되고자 합니다.

국내적으로는, 민주정치의 발전과 민주 사회적 역량 강화라는 당면과제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정치사회적 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하여 공공의식을 갖춘 ‘선(善)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한국사회가 당면한 과제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과 대한국민의 대학입니다.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지적 자산입니다. 올 한 해에도 국내외적 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여 나가는 대학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무술년 새해에 모든 일들이 소망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서울대학교 가족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서울대학교 총장 성 낙 인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