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2018년 채권 "모기지, 신흥시장 굿"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1월02일 09:30

미·중 물가 압력과 중앙은행 정책 변수
월가 IB: 신용 줄이고 모기지, 신흥시장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과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온전한 종료를 의미하는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도 2017년 글로벌 채권시장은 뜨거운 상승 열기를 과시했다.

고수익률을 좇는 자금이 몰려들면서 신흥국 국채와 정크본드 발행이 홍수를 이뤘고, 대표적인 고위험 자산에 해당하는 소위 코코본드와 레버리지본드까지 신용시장이 흥겨운 잔치판을 연출했다.

지난 2013년 이른바 ‘테이퍼(자산 매입 축소) 발작’을 회고할 때 '상전벽해'라 할 만한 변화다.

연말을 앞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최종 승인은 지방채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12월 지방채 시장의 가격 상승과 함께 발행 급증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라고 비유할 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일드커브가 극심한 평탄화 현상을 보이면서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었지만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안정을 이루면서 신용시장은 물론이고 자산시장 전반에 상승 버팀목을 제공했다.

2018년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글로벌 경제의 탄탄한 성장과 여전히 시장 주변에 홍수를 이루는 유동성을 앞세워 채권시장이 완만한 상승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과 정크 등급을 필두로 회사채 시장의 과도한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 교차한다.

◆ 2017년 채권시장 '현란한' 기록 

2017년 한 해 동안 채권시장이 세운 기록은 현란했다.

연초 바닥권에서 출발한 회사채 수익률은 연말 한층 더 떨어졌고, 투자 자금이 밀려들면서 AT&T를 필두로 메가톤급 채권 발행도 상당수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은 2017년 1월3일 1.28%포인트에서 12월20일 0.99%포인트로 떨어졌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프리미엄은 같은 기간 4.13%포인트에서 3.58%까지 하락했다.

발행 시장도 활황을 이뤘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회사채 발행액은 846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금융 업계를 제외한 수치로, 지난해 7925억달러에서 7%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정크본드의 발행 규모가 올해 2662억달러로, 지난해 2270억달러에서 1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과 캐나다, 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시장금리가 바닥권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에 몰려든 결과다.

디폴트율의 하락도 투기등급 채권시장에 훈풍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미국의 디폴트율은 3.4%로2016년 말 5.6%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 2018년 채권시장 핵심 변수는 = 지난해 풍년을 채권시장이 올해도 순항할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꼽았다. 물가는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더욱 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통과는 이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상승을 부추기기 시작했고, 중국 역시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떨어뜨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의 세제개혁안이 최종 통과되자 AT&T와 웰스 파고, 월마트 등 주요 기업들은 축포를 터뜨렸다.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편 시간당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고, 더 나아가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꼬리를 물었다.

이는 민간 수요 진작을 통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12월 말 시장조사 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년간 연율 기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1.85%로 상승했고, 10년간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95%에 달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2018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로, 지난해 10월과 11월 전망치인 2.4% 및 2.5%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국 역시 글로벌 경제에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다이애나 초이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칼럼을 통해 내년 중국의 수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교역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관측대로 세계 양대 경제국의 인플레이션이 뛸 경우 중앙은행의 긴축이 한층 더 속도를 낼 여지가 높아진다.

미국 연준은 2018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 골드만 삭스는 정책자들이 네 차례에 걸쳐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긴축과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은 이머징마켓과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채권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다.

아울러 9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종료가 예정돼 있고, 2019년 초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번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 숨은 난관들… 변동성-수익률곡선 변화 주목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를 포함해 2017년 채권시장의 버블 붕괴를 경고했던 구루들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18년 역시 채권시장은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로 한 해를 시작했다. 신용시장의 기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본격적인 베팅에 나서기 앞서 투자은행(IB) 업계가 제시하는 올해 채권시장의 ‘네비게이터’를 먼저 확인해 보자.

채권 자산 규모 1조7800억달러의 블랙록은 어떤 채권 상품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하지 않았다.

미국 지방채와 신용, 신흥국 및 아시아 채권에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미국 국채와 유럽 국채 및 회사채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잠재 리스크 요인이 모습을 드러내면 군중들이 한꺼번에 ‘팔자’에 나서면서 채권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한편 변동성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델리티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년간의 투자 수익률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을 권고했다.

아울러 신흥국 가운데 브라질과 멕시코의 채권이 유망하다고 평가하고, 유럽 선진국의 단기 은행채 역시 관심을 둘 만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는 무엇보다 올해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드러누웠던 미국 일드커브가 방향 전환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신용 시장 노출을 축소하는 한편 국채 기관의 모기지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골드만은 주장했다.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 멕시코, 브라질 등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JP모간은 유럽 채권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투자등급 채권은 물론이고 정크본드 역시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유로/달러 환 리스크를 헤지할 경우 유럽 채권으로 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실제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