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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 문화올림픽 강원도에 집중…'동백꽃 아가씨' '안나카레리나' '올림픽 예술포스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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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동백꽃 아가씨'가 강릉에서 또 한번 관객을 찾는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8년에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한 문화올림픽은 계속된다. 무엇보다 2017년에는 서울과 전국에서 개최된 행사들로 전국민적 성원을 불러일으켰다면,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리는 2018년에는 개최지인 강원도에 더욱 집중한다.

2018문화올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이전 붐 조성 및 대회기간 중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세계인들의 문화축제를 구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전 세계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교육 활동이 포함하고 있다. 2017년에는 '평창음악회 희망으로' '강릉재즈프레소 페스티벌' '미디어아트 큐브전'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 발레 '안나 카레니나' 등 평창올림픽대회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이 대중의 생활에 들어왔다.

◆2017년 사랑받은 작품, 강원도에서 앵콜!

2017년 뜨거운 성원을 받은 작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립발레단의 명작 발레 '안나 카레니나', 국립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 '동백아가씨', 평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회 '평창대관령음악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여름 강릉 커피거리와 경포대 해변 무대에서 진행돼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던 '강릉 재즈프레소 페스티벌' 역시 대회 기간 겨울 버전으로 한 번 더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민 2018명의 응원 메시지와 작가 2018명의 창작혼이 결합된 '아트배너전 All connected'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예술포스터 8종과 역대 올림픽 포스터를 전시하는 '올림픽 예술포스터전'이 개최지로 자리를 옮겨 평창동계올림픽에 힘을 보탠다. 현재 서울로 7017에서 진행중인 올림픽 기념 공공미술 프로젝트 역시 강릉(아이스아레나)과 평창(개폐회식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백꽃 아가씨'는 1월19일과 20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동백꽃 아가씨'는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야외오페라를 선보여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조선 정조 시대 양반 사회라는 배경과 화려한 한복 의상으로 한국의 미를 담아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월1일부터 5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G-100일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오른 발레 '안나 카레리나' 또한 올림픽 기간인 2018년 2월10일과 11일 강릉아트센터 무대에서 다시 선을 보인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폭의 안무를 더해 짜임새 있는 구조와 격정적인 서사 전개로 발레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드라마틱한 안무와 무대 디자인, 아름다운 의상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All‧Connected), 평창대관령음악제(아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일주일여 앞둔 2018년 1월30일 개막해 2월16일까지 강릉과 서울, 춘천, 원주 장소를 옮겨가며 개최된다.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화, 정경화 자매가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외 유명 성악가들의 갈라콘서트와 손열음, 강주미, 안숙선 등의 협주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1월 강릉 아트센터에서는 '올림픽 예술포스터전'을 연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8종의 작품들은 디자인, 미술,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올림픽과 패럴림픽 정신 및 대한민국과 평창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국민 응원 메시지와 대한민국 대표 작가 2018명의 작품을 담은 아트배너 2018개의 장관 또한 강원도에서 다시 만난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11월 한 달간 진행된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All Connected)'는 내년 초 강원 지역으로 장소를 옮겨 현장에서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7월 올림픽 개최지인 강릉에서 성공리에 진행된 바 있는 '강릉 재즈프레소 페스티벌' 역시 내년 1월 강릉에서 다시 관광객과 시민을 찾는다. '재즈 프래소'는 '재즈'와 '에스프레소'의 합성어로 '커피의 도시'로 떠오르는 강릉에서 카페 거리와 해변을 찾은 많은 시민, 관광객이 재즈로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경포대 해변에 위치한 무대에서 진행되는 메인스테이지에서는 관객을 열광케 하는 야외 공연이, 강릉 시내에 위치한 각 카페이서 열리는 커피스테이지에서는 커피향과 함께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평창문화올림픽플라자, 강릉올림픽파크 문화프로그램 다양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 기대감을 불어넣을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월26일부터 3월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을 개최한다. 2년 마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중국 국가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여는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전시가 평창 문화올림픽과 만났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호랑이'를 매개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전통 미술을 소개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일·중이 호랑이 고고미술품을 전시해 호랑이의 동아시아에서의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한·일· 중 호랑이 관련 회화, 조각, 공예품 등 140여 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평창문화올림픽플라자에서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열린다. 2월9일부터 25일, 3월9일부터 18일 문화ICT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근현대미술작품, 소규모 공연 및 ICT전시와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같은 기간 평창문화올림픽플라자 전통문화관과 전통문화체험존에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마주할 수 있다. 기능시연과 관련 전시, 대금과 피리 공연이 펼쳐지고 민화 병풍 전시도 이어간다. 또 전통 탈춤 공연과 민속문화체험, 올림픽 주제 유등 전시도 볼 수 있다.

라이브 사이트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2월10일부터 2월24일(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계·폐회식 일정으로)과 3월10일부터 3월19일(동계패럴림픽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창올림픽 플라자 내 메달플라자에는 대형스크린 경기 생중계, 지역축제 공연이 운영된다. 특히, 라이브 파빌리온 구역에서는 홀로그램 콘서트, 인터랙티브 영상 상영, VR체험이 관객들에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기간동안 홀로그램 공연장에는 국내 아이돌 약 6팀의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평창조직위 문화행사국 문화부 측은 지드래곤, 빅뱅, 싸이의 공연 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메달 시상식과 헤드라이너 공연 및 불꽃쇼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강릉 올림픽파크에도 풍성한 문화프로그램이 채워졌다. 강릉 올림픽파크는 빙상 경기장이 모여진 곳이다. 컬링 경기가 열리는 2월8일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가 생중계되어 뜨거운 응원의 바람이 불어올 예정이다.

발레 '안나 카레리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월8일부터 25일, 3월9일부터 3월18일(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예정) 올림픽파크 내 공공구역마다 오픈스테이지가 마련된다. 전통 공연, 아마추어 예술가 등을 활용한 참여형 거리 공연이 거리에서 펼쳐진다. 안동세계탈춤문화연맹, 정선아리랑, 안성바우덕이 등 지역축제 및 전문공연팀이 참여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강릉올림픽파크 내 야외잔디 광장에서는 동계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전시장이 준비되어 있다. 올림픽 경기 종목을 VR로 체험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이곳에서 알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POP 가수 공연이 계획중이다. 강릉올림픽파크 측에 따르면 현재 라인업은 미확정이며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릉과 평창외에도 올림픽(2월9일~2월25일)과 패럴림픽(3월9일~3월18일)간 웅연되다. 강원도에서는 정선에서 라이브사이트가 진행된다. 또 서울(광화문광장,DDP),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전 대전엑스포광장 등 전국 17개 도시에서 라이브사이트가 관객들을 맞는다.

강릉 아트센터 대극장 사임당홀에서는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한국문화재재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현대무용단,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정동극장의 공연을 한다. 1월19일과 20일 국립 오페라단의 '동백꽃 아가씨', 1월24일은 국립국악악관현악단 공연, 2월10일과 11일은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리나'를, 2월12일은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을 볼 수 있다. 2월21일은 한국문화재재단 '코리아 심청', 2월23일에는 코리아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2월24일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제전악이 펼쳐진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된다. 예매는 강릉 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중일 대표작가 서예전도 열린다. 한중일 대표서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동아시아 필묵의 힘 East Asia& Soul'을 전시, 학술, 다큐 등 전방위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전세계인을 상대로 선보인다. 전시작가 75명이 내놓은 75품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전통 서예와 실험 서예가 놓여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책임 큐레이팅 하에 한중일 선에전문가로 구성된 '작가추천, 선정위원'들이 각국 작가를 25명씩 책임 선정했다. 2월8일부터 3월25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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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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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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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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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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