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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소득 불평등 '악화'…빚에 허덕이는 30대 이하 가구

기사입력 : 2017년12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1일 13:33

지니계수·소득5분위배율·상대적 빈곤율 모두 상승
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20대 이하 23.2%p↑·30대 12.6%p↑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2016년 한국사회 소득 불평등이 더욱 심해졌다. 지니계수 등 소득 분배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더욱이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이하 가구는 빚에 허덕인다.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년 사이에 두 자릿수 넘게 치솟았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6년 지니계수는 0.357로 2015년(0.354)보다 0.00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소득5분위배율은 7.06배로 0.05배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17.9%로 1년 동안 0.1%포인트 올랐다.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20%가 최하위 20%보다 몇 배나 많은 부를 보유했는지 보여준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 절반도 안 되는 빈곤층이 전체 인구에서 얼마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표들이 모두 상승했다면 한국 사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고 얘기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임시일용직 감소와 기초연금 도입효과 감소 등에 따른 1분위 소득 증가 폭 정체로 2016년 소득분배지표가 악화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문제는 30대 이하 청년층 부담이 점점 심해진다는 점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빚에 허덕이는 것. 2016년 기준으로 30세 미만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56.4%에서 79.6%로 치솟았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빚을 낸 결과 금융부채가 증가했다.

30대 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14.5%에서 127.1%로 상승했다. 30대는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층이다. 높은 주거비 부담에 눈물을 머금고 빚을 내 거주지를 해결하고 있는 것.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대 이하 가구는 금융부채 증가속도가 빠른 편"이라면서도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자산 증가율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초연금 인상 등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소득 분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등 대출금리 상승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한편 2016년 가구당 평균 가계소득은 5010만원으로 전년대비 2.6% 늘었다. 가처분소득은 4118만원으로 2.6% 증가했다.

2017년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전년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4.5%늘어난 7022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1142만원으로 4.1%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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