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신생아 사망 후폭풍] 이대목동병원 ‘관리부실’ 논란 증폭

기사입력 : 2017년12월19일 13:53

최종수정 : 2017년12월19일 15:33

질본 "사망 신생아들 항생제 내성 균 검출"
감염 및 항생제 남용 가능성 제기돼

[뉴스핌=황유미 기자] 보건당국이 서울 이화여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병원 측의 과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프룬디균이 혈액에서 나왔다는 것은 패혈증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라며 "패혈증은 보통 국소 감염이 심해져서 혈액까지 균이 침범하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4명이 거의 동시에 나빠졌다는 얘기는 거의 동시에 세균이 패혈증을 일으켰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의료기구 관련 균혈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의료진 및 의료기구·장치에 대한 청결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핵균을 제외하고는 공기 전파되는 세균이 많지 않다"며 "결국 세균이 날아다닐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뭔가 공통적인 수액이나 주사제, 의료 기구나 장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오후 늦게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에 대해 사망 전에 재취한 혈액배양검사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 장내에도 존재하는 세균이다. 하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게는 병원 감염으로 발생한다.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이 약한 미숙아들에게서 같은 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병원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게다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특성상 항생제 내성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생제 남용' 가능성까지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경무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이 18일 오후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앞에서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부검과 관련해 중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숨진 아이들에게서 발견된 해당 균이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생겼는지, 내성이 생긴 균이 단순히 전파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끝난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항생제 남용 및 감염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발견됨에 따라 병원 측 의료과실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사망 전 혈액배양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사망 신생아 3명에게서 모두 이 균이 발견됐다.

또한 사망한 환아들과 같은 병실에 있다가 퇴원하거나 병원을 옮긴 환아들 중 4명에게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되기도 했다.

로타바이러스는 괴사성 장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감염자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 그 분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으면 그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방식이다. 의료진의 위생 및 청결 문제가 추가로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일 사망한 신생아 4명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최종 부검 결과를 얻기까지 약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신생아 4명은 지난 16일 밤 9시30분부터 10시53 분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심정지로 사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