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소형차보다 비싸도 유럽가전 인기…'원조명품' 역습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0:26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5:24

밀레·보쉬 등 제품군 다양화·국내 투자 등 보폭 확대

[뉴스핌=최유리 기자] 2000만원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400만원대 식기세척기...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넘나드는 유럽 고급 가전 제품들이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뱅앤올룹슨, 밀레, 보쉬 등 유럽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시장 문을 두드리는 사이 유럽 브랜드들이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뱅앤올룹슨은 자사 첫 OLED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가격은 55인치가 1790만원, 65인치가 2390만원이다. 같은 크기의 LG전자 제품이 200만~6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뱅앤올룹슨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 <사진=뱅앤올룹슨>

LG전자의 OLED TV에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기술을 입혀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LG전자의 OLED 패널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은 기본, TV의 사운드 센터, 6개의 스피커 드라이버,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6개의 앰프로 풍성한 소리를 더했다.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는 지난 12일 식기세척기 7종을 선보였다. 가격은 228만~438만원으로 100만~200만원대인 국내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비싸다.

특징은 6.5리터의 적은 물로 최대 14인분 식기를 58분 만에 세척하는 '퀵파워워시' 기능이다. 식기 양을 자동으로 감지해 물과 전기소모량을 조절하는 '식기량 감지', 식기 및 음식 침전물 양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는 '오토센서세척' 기능도 갖췄다.

밀레 식기세척기 'G6000 에코플렉스' <사진=밀레>

자동차 부품업체로 알려진 독일 보쉬도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빌트인 냉장고를 출시한 것에 이어 내년 상반기 세탁기 3모델, 건조기 3모델, 식기세척기 6모델, 스탠딩 냉장고 2모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가전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넘보는 이유는 고가여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웬디 웡 뱅앤올룹슨 아시아 지사장은 "한국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한국에서 운영 중인 7개 매장 중 3개가 전 세계 매출 상위권에 속하고 연간 성장률이 30%에 달하는 등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스위스 다리미 전문업체 로라스타도 국내에서 고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월 말 최고 449만원의 프리미엄 다리미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누적판매가 600대를 넘어섰다. 살균 효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내년 판매 목표는 3000대로 잡았다.

국내 수입 유통사인 얼티메이트드림의 김성수 대표는 "까다로운 의류 소재들을 자주 세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류 관리 가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 판매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투자에 나서는 등 보폭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로봇 기업 유진로봇과 합작사를 설립한 밀레가 대표적이다. 밀레는 최근 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진로봇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합작사 '시만'을 세웠다.

합작사 설립으로 양사는 밀레의 기존 제품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또 유진로봇이 개발 중인 서비스 로봇의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유럽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직 애프터서비스(AS)나 유통망 확대가 과제로 꼽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도 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