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전자 손잡은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OLED TV 진영 확대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16:16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16:16

LG전자 OLED TV·뱅앤올룹슨 음향 '기술 콜라보'

[뉴스핌=최유리 기자]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뱅앤올룹슨이 LG전자와 손잡았다. 자사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OLED 진영에 합류했다. 

13일 뱅앤올룹슨은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선보였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LG전자의 OLED TV 기술에 자사 음향 기술을 입힌 게 특징이다.

우선 LG전자의 OLED 패널을 선택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다. 대신 픽셀 하나하나가 자체 발광한다. 픽셀 단위로 완전히 끄거나 밝힐 수 있어 명암비가 높고 선명하다.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 <사진=뱅앤올룹슨>

여기에 뱅앤올룹스의 사운드 기술을 녹였다. 사운드바를 닮은 3채널 사운드 센터, 6개의 스피커 드라이버,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6개의 앰프가 풍성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각 스피커 위에 설치된 '어쿠스틱 렌즈'는 시청자의 위치에 맞게 소리를 전달한다. 혼자서 TV를 볼 경우 렌즈를 90도로 좁혀 소리를 모아주고, 여럿이 TV를 볼 때는 180도로 넓혀 소리를 확대하는 식이다.

조유석 뱅앤올룹슨 압구정지점장은 "일식이나 월식을 뜻하는 이클립스는 해와 달이 만나는 것처럼 TV에서 핵심적인 화질과 사운드의 만남을 뜻한다"면서 "이를 통해 집안에 극장을 들이는 것 같은 최상의 홈시어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데이비드루이스 디자이너스 그룹의 수석 디자이너 톨슨 벨루어가 맡았다. 얇은 유리 패널 표면이 사운드 센터 아래로 이어지고 사운드 센터가 스크린 양 옆으로 확장된 디자인이다. 가격은 55인치가 1790만원, 65인치가 2390만원이다.

뱅앤올룹슨이 LG전자와 손잡은 이유는 뛰어난 OLED 기술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580억원, 영업이익률 9.9%를 기록,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HE사업부가 분기별 영업이익에서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67만대에서 올해 102만대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웬디 웡 뱅앤올룹슨 아시아 지사장은 "최근 가전 시장 트렌드는 뛰어난 기술을 조합한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OLED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LG전자와 협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베오비전 이클립스'뿐 아니라 향후 TV 신제품에서도 LG전자와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와 뱅앤올룹슨을 비롯해 OLED TV는 진영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OLED TV를 선보인 제조사는 파나소닉, 소니, 필립스 등 13개로 지난해(8개) 보다 늘었다.

특히 소니도 OLED TV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2분기 OLED 신제품을 내놓은 소니는 3분기 TV 사업에서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대당 1500달러 이상하는 프리미엄TV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6.1%를 기록, 12년 만에 TV 시장 왕좌를 되찾았다.

진영을 확대하면서 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출시 초반 낮은 수율과 높은 가격으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치열한 LCD TV와 달리 OLE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다수 업체들이 OLED TV를 생산할수록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