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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연희 "'더패키지'는 운명이자 선물 같은 인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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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더패키지’는 선물처럼 온 작품이에요. 진짜 힘든 시기에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준 드라마고요. 그냥 모든 것이 다 감사해요.”

이연희(29)가 데뷔한지 16년 만에 인생 드라마를 만났다. 그 드라마가 바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더 패키지’이다. 이 작품에서 이연희는 프랑스 패키지여행 가이드인 윤소소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프랑스와 인연이 참 깊어요. 제가 혼자 한 배낭여행이 프랑스 파리였거든요. 그때부터 동경의 나라였어요. 당시 현지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 분과 알고 지내서 갑작스레 저도 그 분이 하고 있던 패키지여행에 함께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친분이 있는 가이드를 보고 ‘이런 가이드 역할이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명처럼 ‘더 패키지’ 캐스팅이 들어온 거예요. 저한테 이 작품은 정말 힐링이고, 하늘의 선물처럼 온 작품이에요.”

프랑스 여행 가이드 역할인 만큼, 이연희가 준비해야 될 것은 많았다. 더욱이 드라마의 90%가 프랑스 올로케로 촬영돼, 불어는 필수사항이었다.

“정말 고생 많았어요. 불어 레슨을 한 달 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대본이 늦게 나와서 숙지할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프랑스 가기 보름 전에 대본을 받았는데, 제 생각보다 불어 대사가 너무 많은 거예요. 진짜 달달 외웠어요. 하하. 당시에는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잘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더 완벽하게,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이연희에게 ‘더패키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모든 답변은 본인이 직접 겪었던 첫 프랑스 배낭여행과 연결 지어졌다. 프랑스에 대한, 그리고 드라마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 묻어났다.

“드라마에서 정말 힘든 캐릭터가 있어요. (정)용화 씨가 했던 산마루 캐릭터, 정규수 선배가 한 오갑수 캐릭터도 현실에서 만난다면 정말 힘든 관광객이죠. 하지만 소소는 절대 화를 안 내요. 이것도 제가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직접 느낀 거예요. 절대 화내는 법이 없더라고요. 가이드가 정말 대단한거죠(웃음). 그래서 저와 친분이 있는 가이드한테 ‘더 패키지’에서 제 캐릭터에 대한 인정받고 싶었어요. 실제로 제 연기를 칭찬받았는데 너무 뿌듯하고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

극 중 윤소소는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다. 작품 속에서 윤소소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떠난 프랑스지만, 이내 곧 이별을 통보받고 좌절하는 인물이다. 이연희와는 다르지만, 극 중 인물은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가이드가 있다 보니 캐릭터 연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정말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어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제가 프랑스에 대해 아는 게 많으니까, 정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더라고요. 촬영 외 시간에도 제가 가이드라고 생각하고 설명을 해줬어요. 하하. 성격이 말이 많지가 않은데 드라마 찍으면서 말을 끊임없이 했어요. 배우들끼리 모이면 제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있더라고요. 소소로 인해 저도 바뀐 거죠. 정말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대했어요. 그런 부분이 캐릭터에 잘 묻어나온 것 같아요.”

2001년 제 2회 SM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초반에는 가수를 꿈꿨지만, 배우로 전향해 활동한지 이제 햇수로 17년이 됐다. 매 드라마, 영화마다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지만, 이번에는 ‘인생 드라마’라는 멋진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제 직업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연기적인 재능에 대한 고민도 심각하게 해봤고요. 마냥 운이 좋아서 배우가 됐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거든요. 회사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얘기도 했었어요. 그러던 중 찾아온 작품이 ‘더 패키지’에요. 저를 찾아주시는 사람들에게 감사했어요. 그 감사함을 조금씩 알게 되니까 ‘내가 진짜 노력은 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다양한 작품을 찾아봤는데 제 문제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부분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가 없었어요. 차근차근 자연스레 준비한 작품이에요. 제가 괜히 ‘선물처럼 온 작품’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하하. 같이 작품을 한 배우들에게도, 이런 작품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뉴스핌 Newspim] 글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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