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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展 '포토 아크:동물들을 위한 방주', 알고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

기사입력 : 2017년11월10일 17:47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17:47

전시장 내부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필리핀악어 250마리, 멕시코도롱뇽 100마리, 마다가스카르거북이 600마리, 폴로리다퓨마 180마리, 붉은 늑대 75마리. 이는 현재 지구에 생존하고 있는 이 동물들의 개체수다.

빌딩숲이 되어버린 도시에서 야생 동물을 찾아보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그래서인지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인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 식물이 모두 모여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 그 사실을 망각한 채 살고있는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연의 존재를 알 턱이 없다.

11월10일 개막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 展 포토 아크:동물들을 위한 방주’에서 사라지는 생태계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전시는 포토아크(Photo Ark)의 작업물이다. 포토아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의 조엘 사토리가 멸종에 위기에 처한 동물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로, 작업은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왔다.

전시장 내부 <사진=이현경 기자>

조엘의 사진은 멸종 위기의 동물과 자연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속 동물들을 살리는 것이 결국 우리의 삶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조금은 엄숙한 분위기가 흐른다.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의 얼굴이 보인다. 생소한 생물 종도 있고 동물원에서 봐온 친근한 동물들도 프레임에 담겼다. 이들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연에 집중하면 느낌은 또 다르다. 생태계 보존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함께 살아가는 이로서 가져야할 책임감과 경각심도 불러일으킨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 展 포토 아크:동물들을 위한 방주’ 전시의 특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장 곳곳에 묻어난 사진 작가 조엘의 의도를 좀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법한 것을 모았다.

◇색션5번만, 커튼벽인 이유?

5번 섹션 <사진=이현경 기자>

이 전시의 벽은 주로 화이트와 블랙으로 색상 계열을 맞췄다. 이는 특별히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의도는 아니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전시를 둘러보다보면 5번 섹션에서 흰색 커튼으로 만든 벽을 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장례식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한해서라고. 이 커튼 위로는 멸종했거나 멸종할 해당 종의 마지막 생존자들의 사진이 올려져있다. 현재 2마리만 존재하는 컬럼비아분지피그미토끼, 그렇지만 두 마리 모두 암컷이라 더 이상의 종족번식은 불가하다. 또 세 마리만 생존한 북부사각입술코뿔소, 2016년 9월26일 죽은 채 발견된 랩날개구리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장 벽, 아래로 축 처진 모양인 이유?

커텐 모양의 벽 <사진=이현경 기자>

사진작품을 쭉 이어가다보면 남다르게 생긴 벽을 마주하게 된다. 위에서부터 바닥 아래로 축 처진 벽이다. 대부분의 섹션에서 이러한 디자인의 벽을 볼 수 있다. 바닥까지 늘어진 벽의 모양 때문에 관람객은 이 사진을 가까이에서 보기 힘들다. 물론, 이 벽의 바닥을 발로 밟을 수도 없다. ‘밟으시면 안 돼요’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알고 보니, 이러한 모양을 한 것은 희귀동물 사진을 찍은 작업실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사진작업을 할 때 45분간 작업을 준비하고 사육사들이 늘 동물들 곁에 대기한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5분간 빠르게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커튼을 치는데, 이 벽을 커튼 형상으로 남겨둔 것이다. 자연과 동물을 소중하게 여긴 작가의 마음을 전시장에 투영한 것이 아닐까.

◇한국에서는 촬영하지 않는 이유가?
전시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포토 아크가 진행된 지도를 살펴볼 수 있다. 주로 미국과 유럽, 그리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작업한 흔적이 새겨졌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희귀종 동물과의 작업 결과가 없다. 다른 지역에 비해 희귀종의 분포가 적어서일 수도 있다.

여담을 더하자면, 조엘 사토리가 한창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포토 아크 작업에 열중하느라 오랜 기간 동안 집에 돌아가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아내가 유방암에 걸렸고, 그 사실에 충격 받은 조엘 사토리는 ‘나에게 지금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미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업은 잠시 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의 모험심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 그것도 잠시 그는 다시 아크 포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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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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