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갑질 근절' 프랜차이즈 17곳 중 2곳만 로열티제 '찬성'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11:27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11:27

주요 17개 프랜차이즈 대상 혁신안 설문.."업종 다양성 인정해야"
공제조합 설립도 '보류' 多.."구체적 내용 없어"
점주의 계약갱신 요구 10년 제한 폐지에는 동감

[뉴스핌=장봄이 기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로열티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협회가 자정안을 통해 러닝로열티 제도를 제안했지만, 국내에서 시행·정착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이 지난달 31일 치킨·제과·커피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러닝로열티(Running Royalty) 도입에 찬성한다는 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5개 기업은 반대 또는 보류 입장을 보였다.

조사 업체는 BBQ, BHC, 교촌치킨, 롯데리아, 카페베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피자헛, 투썸플레이스, 뚜레주르, 이디야, 공차,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VDL 등이다. 

러닝로열티는 고정 로열티와 다르게 매출액이나 이익 등에 연동되는 변동 로열티를 말한다. 가맹점포 이익이 늘어나면 가맹본부 이익이 증가하고, 가맹점포 이익이 줄면 가맹본부의 이익도 감소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가맹본부가 러닝로열티를 1.5%로 정하면, 매달 매출액 대비 1.5%를 로열티로 지불하면 된다. 2014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러닝로열티제 도입 비율은 15% 정도에 그친다. 

러닝로열티 도입에 찬성한 업체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선진화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대 입장을 표한 4개 업체는 프랜차이즈 구조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A프랜차이즈 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종마다 운영 구조 등의 다양성이 인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고, B프랜차이즈 업체는 "러닝로열티 체계가 구체화된 다음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로열티에 대한 명확한 비율 기준과 납부하지 않았을 경우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매장별 상권이나 매출 규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로열티 문화는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프랜차이즈협회는 자정실천안을 통해 ▲로열티제 도입 ▲1년 이내 가맹점 100곳 이상 업체의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반드시 필요한 물품만 ‘필수 품목’으로 지정 ▲현행 10년인 계약갱신 요구 기한 폐지 ▲점주를 위한 피해보상 ‘공제조합’ 설립 등을 제안했다.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의 경우, 찬성 혹은 보류한 입장이 많았다. 17개 업체 중 반대하는 곳은 2곳이었다. 찬성 업체는 6곳, 보류 혹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힌 업체는 9곳이였다.

반대 이유에 대해선 "가맹점 자체가 하나의 사업자라고 볼 수 있다"면서 "사업자 단체가 기업의 고유 영역까지 참여해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면,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찬성하는 업체는 이미 사업자 단체 구성을 운영하고 있거나 시대적 흐름에 따르는 모범적 협의체 모델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업체마다 상생을 위한 노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해줘야 한다며 보류의견을 낸 곳도 있었다.

필수품목 최소화는 보류 입장이 대다수였다. A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필수 품목에 대한 기준이 업종별로 상이하고, 기준도 모호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이 설정된다면 찬성한다”고 설명했다.

B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명확하게 당사자 간에 합의가 있을 경우에 가능하다”면서 “향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분쟁의 씨앗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업종별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계약갱신 요구 기한(10년) 폐지와 관련해서 반대 의견은 없었다. 협회는 현행법상 10년인 가맹계약 갱신 요구권을 폐지하고, 무기한으로 연장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입법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찬성하는 업체들은 "기한을 제한하기 보다는 자율 의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요구기한과 무관하게 재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어 폐지해도 된다", "이미 재계약시 점주 의사결정을 반영하고 있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피해보상 공제조합 설립에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17곳 중 4개 업체가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3곳은 조건부 찬성이었다. 본부의 도산이나 재정악화 등으로 점주가 피해를 입을 경우 해당 조합에서 피해 보상을 해주자는 취지지만,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본부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조합을 설립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피해 정도에 따른 보상액 기준 등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세운 다음에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협회 미가입사도 많고, 아직 발표 직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