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이후 가족식사 영상 이어 책 사진 잇달아 올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정치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권의 책 사진과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폐문독서물은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의미다. 조 전 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중대재해처벌법 ▲기울어진 평등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이순신의 바다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책이 보였다. 이 책들은 시대와 사상, 제도와 철학을 아우르는 저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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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문독서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
앞서 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된 전날인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메시지와 함께 찌개가 끓고 있는 7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옥중에서 출간한 '조국의 공부'에서 석방 후 가장 하고 싶다고 밝힌 소망 중 하나였다.
조 전 대표가 잇달아 SNS 게시글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전날 오전 0시 2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이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개월 동안 이곳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며 "복당 조치가 이루어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이르면 오는 18일 조국혁신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서울 모처에서 첫 공개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