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일 전 코리아 헤럴드 편집국장
오랜 기간 신문사 특히 편집국 경제부에 근무하며 기업인과 만날 기회가 많이 있었다. 더구나 내가 영자 신문인 코리아 헤럴드에 주로 재직한 연유로 누구보다도 많은 외국인과 외국 기업 직원들을 만났고, 덕분에 한국과 외국 기업을 비교해 볼 기회도 꽤 있었다.
한국과 외국 기업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는데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꽤 있었다. 특히 외국 기업들의 철저한 위기 관리 준비는 당시 내게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한 유럽 기업 한국 지점의 경우 소규모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업무 전담 담당자가 있었다. 위기 발생 시 직원 각자가 해야 할 역할을 소상히 기술해 둔 위기 관리 매뉴얼도 구비돼 있었다.
기업의 역사가 우리보다 훨씬 긴 유럽이나 미국 기업에 비해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은 위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뒤쳐져 있었다. 중견기업은 물론 꽤 큰 대기업 임원조차 위기를 위한 사전 대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제대로 위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 위기관리 매뉴얼도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모든 기업은 위기에 노출돼 있다. 누구도, 어떤 기업도 위기 발생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성공적인 위기관리는 회사, 그리고 주주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필수다. 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즉시 곤두박질친다. 언론의 오보, 소문 등은 위기를 한층 증폭시킬 수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성공여부에 따라 떨어진 주가가 다시 오를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그 위기 때문에 기업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반복된 연습이 있어야 가능하다. 평소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PR 등의 기회가 많지 않고 가용자원이 한정된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한층 더 복잡해진 위기관리,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자체 전문 능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이게 바로 내가 뉴스핌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공동 기획하고 있는 IR, PR 서비스를 통합한 ‘IR 코리아’ 서비스에 커다란 기대를 갖는 이유다.
뉴스핌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오랫동안 IR과 PR 분야에서 각각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기업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김경해 사장은 2015년 3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월드커뮤니케이션포럼(WCF)에 특별 연사로 초청돼 '효과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Effective Crisis Communication: The Korean Experience'이라는 주제로 300여명의 세계 커뮤니케이션 지도자들 앞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 두 기업의 오랜 노우하우가 반영된 ‘IR 코리아’ 서비스를 통해 많은 상장 기업 경영인들이 위기관리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실제 위기관리 준비에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
<민병일 전 코리아 헤럴드 편집국장>
** 민병일 전 코리아 헤럴드 편집국장은?
코리아 헤럴드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하여 편집국 경제부, 정치부, 사회부에 근무했고 경제부장, 정치부장, 편지부장에 이어 편집국장, 편집이사를 역임했다.
◆ 'IR 코리아' 안내
- 일시 : 2017년 11월 15일(수) 오후 2~4시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6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
- 참가비 : 무료
- 문의 : (02) 319-4401. forum@newspim.com
'IR 코리아'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