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화웨이(華爲)가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 80을 올해 10월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이트 80에는 화웨이가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인 기린(麒麟) 903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메이트 80은 10월 혹은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출시 시기에 대해 아직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기린 9030은 이전 세대의 기린 9020 대비 성능이 20%가량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매체들은 기린 9020이 탑재됐던 화웨이의 스마트폰인 퓨라 80에 비하면 메이트 80은 성능이 50%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기린 9030은 중국의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가 제조한다. 7나노미터(nm) 공정이 적용됐다.
중국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SMIC는 멀티패터닝 공정으로 7나노미터 공정을 달성할 수 있으며, 7나노미터 이하의 공정은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웨이는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고 발열을 줄이는 반도체 설계 구조를 개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IT 블로거들은 기린 9030의 성능은 스냅드래곤 8 Gen 2와 스냅드래곤 8 Gen 3의 중간 정도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 Gen 2는 2022년 11월 출시된 퀄컴의 AP다. 스냅드래곤 8 Gen 3는 2023년 11월 출시됐다. 두 AP 모두 TSMC의 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다.
기린 9030의 성능은 애플의 AP, 퀄컴의 스냅드래곤, 미디어텍의 AP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기린 9030은 중국 내에서 제조된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메이트 80은 6.5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고, 4개의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메모리는 최대 24GB 램(RAM)이 적용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1,220만 대를 판매해 18%의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비보가 17% 점유율로 2위, 오포가 3위, 샤오미가 4위, 애플은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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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80 컨셉 이미지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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