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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윤아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액션 연기 욕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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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제가 맡은 역할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해 봐요. 그 전까지는 질타를 받는 캐릭터였잖아요(웃음). 정말 많은 사랑을, 응원을 받아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배우 오윤아(37)가 모성애 강한 엄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14일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SBS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 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과 우정,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오윤아는 ‘딸바보’ 김은향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드라마 속 (김)은향이 캐릭터가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역할이었어요. 너무 평범했죠. 모성애가 가득했고, 그저 평범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은향이한테 몰입하기가 쉬웠고요. 긴 호흡으로 은향이로 살아서 그런지, 캐릭터를 털어내기가 힘들었어요. 원래 작품을 잘 털어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뭉클함이 커요.”

‘언니는 살아있다’는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에 이어 이번 드라마도 ‘막장’ 논란을 피해가진 못했다. 하지만 막장에 대한 오윤아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번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다른 캐릭터는 모르겠지만, 제 캐릭터는 감정선부터 시작해 모든 부분이 정말 섬세하고 디테일했어요. 드라마를 보는 사람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져서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아요. 막장이라고 하지만, 말이 안 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언니는 살아있다’ 작품 자체가 뻔한 스토리는 없잖아요(웃음). 평범하지 않아서 ‘막장’이라는 말을 듣는 것 같아요.”

오윤아는 극 중에서 남편의 외도로 인해 귀하게 얻은 딸을 한 순간에 잃는다. 그로인해 초반부터 감정선이 휘몰아치기도 한다. 이는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나온 감정인만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극 초반부터 감정이 몰아쳤어요. 너무 억지스럽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저 아이밖에 모르는 엄마, 남편밖에 모르는 여자의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죠. 제 역할이 모성애를 모르면 연기할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다행히 제가 지금 아이를 키우고 많은 경험이 있다 보니 빨리 이입이 되더라고요. 도움이 많이 됐죠. 실제로 느껴봤던 감정들도 있어서 몰입이 너무 잘 됐어요. 오히려 너무 몰입돼서 힘들 정도였으니까요(웃음).”

이번 드라마가 화제를 모은 것은 통쾌한 복수도 있지만, 바로 오윤아와 손여은의 ‘워맨스’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워맨스는 시청자들에게는 반전으로 다가왔다. 손여은은 작품에서 자신의 딸을 죽게 한 공범이자, 남편 추태수(박광현)의 외도녀이기 때문.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죠. 시청자 분들이 거북스러워 할까봐 걱정했거든요. 작품에서 저희가 점차 친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것도 저희에게 떨어진 미션인 셈이었죠. 하지만 제가 진짜 은향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복합적인 감정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연기했는데, 표정에서 ‘썩소’가 나오더라고요. 하하. 이런 표정이 지어진 작품도 ‘언니는 살아있다’가 처음이에요.”

유달리 오윤아에게 이 드라마는 의미가 남다르다. 전작과는 다르게, 시청자들의 질타가 아닌 응원과 사랑이 쏟아졌다. 그 때문이었는지 오윤아는 기억에 남는 시청자들의 진심어린 응원에 대해 얘기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전에는 캐릭터로 인해서 질타를 많이 받았어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 정말 오랜만이더라고요. 그런데 또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된다면 똑같이 은향이를 택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섹시하고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잖아요. 이제 조금은 망가지고 친근감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역할에 욕심이 생겨요. 그리고 액션 연기를 하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더 팔팔할 때 하고 싶어요. 하하.”

레이싱 모델로 데뷔해 연기자의 길을 걷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연기’는 모든 시련과 아픔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제 경력에 비해서 아직 연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저 최선을 다 할 뿐이죠.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껴요. 그걸 계속 뛰어 넘어야죠. 제가 연기를 하는 동안, 한계를 느끼고 부딪치는 과정을 계속 하려고 해요. 그래야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 제 모습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에너지를 느끼신다면 좋겠어요. 저를 보시고 희망을 갖고, 힘든 일도 극복하면 더할 나위 없죠(웃음).”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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