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OCI '포스트 이수영', 불씨는 없나

기사입력 : 2017년10월22일 06:50

최종수정 : 2017년10월22일 09:03

형제간 독립경영으로 분쟁 불씨 차단…3세 경영능력·지배력 과제 남아

[뉴스핌=이강혁 기자] 21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수영 OCI그룹 회장. 그 이후의 경영권 구도는 어떻게 될까.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부고 이후 재계는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OCI의 '포스트 이수영'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분정리 등에 대한 이 회장의 유언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의 경영구도상 이 회장 이후 OCI 경영은 그의 장남인 이우현(50세) 사장에게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높다.

이 사장이 2013년부터 사실상 OCI 경영을 맡아온데다, 이 회장은 생전에 두 동생, 사촌동생의 게열관계 회사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 사장이 이 회장 보유의 OCI 지분을 온전하게 상속받게 될지, 이 회장의 두 동생이 보유하고 있는 OCI 지분이 훗날 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은 현재로써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이 사장의 상속절차 등을 감안하면, 그가 OCI의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높이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새 기업이미지(CI) 선포식에서 회사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기준, OCI그룹은 OCI와 삼광글라스 등이 소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OCI는 이 회장이 지분 10.92%(260만4921주)로 최대주주다. 이어 그의 바로 아랫동생인 이복영(70세) 삼광글라스 회장이 5.40%(128만8237주), 그 아랫동생인 이화영(67세) 유니드 회장이 5.43%(129만519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 회장 세대와는 달리, OCI 후계자인 이 사장의 지분은 0.50%(12만251주)에 불과하다. 이런 지분구조상 상속절차 등이 마무리된 이후 이 사장보다 이 회장의 두 동생 지분이 더 높거나 비슷하게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영권을 위협할 수준은 아닐수 있지만, 경영간섭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인 셈이다.

때문에 분쟁의 불씨 자체가 없다고 볼 문제는 아니라는 재계 일각의 견해도 있다. 특히 업황 문제가 크기는 했지만 이 사장이 OCI 경영을 맡은 2013년 이후 수년간 만족할만한 경영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그의 확고한 경영권에는 부담일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하지만 OCI 내부에서는 그동안 경영구조와 가풍을 고려할때 분쟁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한다.

예컨대, 이 회장은 생전에 투명경영을 강조하면서 OCI 계열 경영과 삼광글라스 계열, 유니드 계열, 유니온(이건영 회장-이 회장과 사촌지간) 계열의 경영을 각각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로 유지했다. OCI는 각 방계계열 회사들과 정보조차 교류하지 않을 정도로 별개의 경영을 했다.

이는 '마지막 개성상인' 이희림 OCI 창업주(2007년 작고)가 이 회장 등 아들들과 조카에게 OCI, 삼광글라스, 유니드, 유니온의 4개 소그룹을 나눠 승계한 이후 지난10년간 철저하게 지켜진 가풍이기도 하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이 사장이 OCI 경영전면에 나설 당시에 OCI와 삼광글라스 등 방계계열과의 지분관계는 거의 청산됐다"면서 "대주주 일가의 OCI 지분보유가 아니면 아예 별개의 그룹으로 독립된 상태가 맞고, 대주주 일가의 OCI 지분은 우호지분 성격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OCI의 확고한 지배력을 가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는 경영상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OCI그룹은 1959년 동양화학공업으로 출발해 1968년 인천 학익동에 소다회 공장을 세우며 사업을 본격화 했다. 2001년 제철화학의 흡수합병을 통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9년 4월 OCI로 재탄생했다.

OCI는 정밀화학, 무기화학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면서,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사업에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학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전지 원천 재료인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산업의 리딩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 회장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조문은 22일부터 가능하다. 오는 25일 오전 8시 영결식 후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예래원 공원묘지에서 영면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