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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부라더' 이동휘 "천천히, 자연스럽게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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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빚더미에서 허덕이는 형,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두 사람은 아버지 부고 소식에 3년 만에 고향 안동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가문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듣게 된다. 그것도 인생의 역전의 기회가 될만한.

그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배우 이동휘(32)가 첫 주연작 ‘부라더’를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내달 2일 개봉하는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과 주봉이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물이다.

“처음에는 주연작이란 생각을 안했어요. 그냥 같은 작품이니까 똑같은 마음으로 하자 싶었죠. 근데 찍다 보니까 신경 써야 할 것들, 둘러봐야 할 것들이 보이고 책임감이 커지더라고요. 그러면서 확실히 배운 것도 많았고요. 다 찍고 나서는 개봉이 연기되면서 덤덤해졌죠. 근데 갑자기 이렇게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니까(웃음) 지금은 너무 떨리네요.”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부라더’는 메가폰을 잡은 장유정 감독이 지난 2008년 직접 쓰고 연출해 올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극중 이동휘가 연기한 주봉은 그간 배우 지창욱, 정욱진, 샤이니 온유, 보이프렌드 동현 등이 연기했다.

“제가 공교롭게도 원작이 있는 작품들을 많이 했어요. ‘타짜-신의 손’도 그랬고요. 항상 고민에 빠지는 게 남들이 했던 걸 어떻게 레퍼런스 삼아서 할 것인가죠. 항상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해요. 이번에는 감독님께서 전에 했던 걸 지우고 저만의 것으로 채우길, 이동휘만의 주봉을 만들길 원했죠. 저한테 집중을 많이 하려고 하셔서 저 안에서 많이 끄집어내려고 했어요.”

‘이동휘 표’ 주봉을 만들면서 그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웃음기를 빼는 것이었다. (물론 코미디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안겼지만,) 이동휘는 재미 보다는 주봉의 진정성에 초첨을 맞추고 싶었다. 

“전사가 많이 생략돼서 주어진 시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사명감이 컸어요. 동생이 형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재미보다 진정성, 절실함에 중점을 뒀고요. 또 사실 전 주몽이 재밌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초반부는 더 그랬죠. 주몽은 뒤에 해프닝을 겪으면서 망가져요. 이왕이면 칼같은 사람이 망가지는 게 더 재밌을 듯해서 초반에는 더욱 힘을 줬어요.”

반면 원작과 ‘부라더’의 가장 큰 공통점을 꼽자면 역시나 메시지다. 두 작품 모두 가족의 소중함, 가족애를 말한다. 이동휘 역시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외아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모님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 

“전 모자란 아들이죠. 집에서 말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밖에서와 집에서가 좀 달라요. 가끔 어머니께서 작품 속 제 (밝은) 모습을 보시고 당황하세요. 아직 못 믿으시죠(웃음). 근데 진짜 이번 영화 찍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돌아보니 후회할 일만 했더라고요. 살갑게 대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래서 당분간 독립은 미루려고요. 지금도 부모님과 같이 지내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러려고 해요. 가까이 있는 것도 효도일 테니까요.”

차기작은 미정이다. tvN ‘응답하라 1998’(2015) 동룡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후 쉬지 않고 달려왔던 그는 이제 조금씩 템포를 맞춰가며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스페셜-빨간 선생님’ 찍고 템포를 맞추자는 생각을 많이 했죠. 사실 올해도 개봉을 많이 해서 그렇지 ‘부라더’랑 ‘자체발광 오피스’ 두 작품 찍었어요. 이런 호흡을 가져가면서 천천히 가고 싶죠. 하고 싶은 역할이요? 마음처럼 인생이 흘러가지 않던데요?(웃음). 그냥 자연스럽게 가고 싶어요. 지금은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또 다른 좋은 기회, 캐릭터를 만날 때까지 준비하는 시간이고 그게 중요하니까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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