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유가는 앞선 상승 폭을 반납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0.31%) 오른 52.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47%) 상승한 58.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 발표에 따라 움직였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424만2000배럴 감소를 웃돈 감소 폭이다.
그러나 유가는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휘발유 재고는 전문가 예상치 25만6000배럴을 크게 웃돈 90만8000배럴 증가했다. 145만3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정제유 재고도 52만8000배럴 늘었다.
투자자들은 상품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유가가 상승 폭을 되돌렸다고 전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닉 홈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라면서 "정비시즌에 정유시설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생산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는 많은 것들이 혼조돼 있다"면서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연구원은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허리케인 네이트의 여파에 따른 낮은 생산과 수출 증가, 저조한 수입은 정유 활동이 하루 82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상쇄됐다"면서 "시장은 더 큰 폭의 감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가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