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IB 국제유가 전망 5개월 연속 하락

기사입력 : 2017년10월04일 00:08

최종수정 : 2017년10월04일 00:08

브렌트 2019년까지 배럴당 60달러 못 넘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은행(IB)의 국제 유가 전망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뚫고 오르는 등 최근 유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지만 월가는 내년 공급 과잉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서베이 결과 15개 IB는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배럴당 평균 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한 수치에서 1달러 하향 조정된 것이다.

월가는 WTI 역시 내년 평균 전망치를 배럴당 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배럴당 52달러 내외에서 등락하는 현 수준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 8월 전망치보다 1달러 떨어진 수치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유가는 지난 3분기 1년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금융업계 애널리스트는 이를 빌미로 미국 셰일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 오히려 유가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BNP 파리바의 해리 칠링구리안 상품 전략 헤드는 “원유 수요에 대한 시장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측면에서 나오는 비관적인 지표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강하게 상승한 것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이 원유 유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진 결과였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감산도 국제 유가에 버팀목을 제공했다.

하지만 유가가 상승 탄력을 보인 사이 미국 셰일 업계를 필두로 북미 지역의 석유 업체들은 선도 가격을 현 수준에서 설정하는 형태의 헤지에 잰걸음을 했다.

유가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이커 휴스가 발표한 미국 석유업계의 유정 가동 추사 7주만에 처음으로 증가, 보수적인 의견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업계의 시추가 늘어난 데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가을 공급 물량이 하루 960만 배럴까지 상승, 1970년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OPEC 역시 유가 상승에 생산을 늘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감산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산유국이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OPEC의 감산 합의안은 내년 3월 만료된다.

한편 이번 서베이에 참여한 IB들은 브렌트유가 2019년까지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평균 가격이 배럴당 57.91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인 배럴당 72달러에서 대폭 떨어진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