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원작 있는 영화의 좋은 예 될 것"…이병헌X김윤석 '남한산성' (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병헌, 김윤석을 필두로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까지. 그야 말로 충무로 어벤저스다. 대한 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올 추석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남한산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자리했다.

‘남한산성’은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에 이어 ‘남한산성’을 연출하게 된 황동혁 감독은 “의도는 아닌데 할 때마다 다른 장르의 영화를 하게 되는 듯하다”며 “작품을 제안받고 소설을 읽었다. 김훈 작가의 글들이 가지고 있는 힘, 비장함, 어떤 순간에는 비애스럽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대화들을 감히 화면 위로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묘사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책을 읽으면서 단편적으로 알던 병자호란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졌는가, 그 일들이 현시대와 얼마나 닮았는가에 놀랐다. 이 이야기를 영화라는 장르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과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현시대를 고민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두 인물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 이병헌과 김윤석이 각각 연기했다.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위기 상황에서 같은 충념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캐릭터다.

이병헌은 “‘광해’ ‘협녀’는 어느 정도 픽션이 가미됐다. 근데 이건 역사를 그대로 고증해서 똑같이 재현하려고 노력한 전통 사극이다. 저 역시 최명길이 행했던 모든 걸 보여줘야 해서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역시 “제대로 건드리는 사극은 처음”이라는 김윤석은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고전 작품이라면 재밌게 찍었겠지만, ‘남한산성’은 방송 사극에서도 한 회 차로 넘어가거나 피해 가는, 어떻게 보면 굴욕적이고 피하고 싶은 기억이다. 그걸 제대로 건드려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와 닿았다. 또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이 사실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이 두 사람의 명불허전 연기력과 폭발적인 시너지. 이병헌은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뜨거운 열을 느꼈다. 또 모든 것을 다 실어서 내뱉는다. 매 신 연기가 달라지는데 이성이 아닌 감성에 맡겨서 온전히 표현하기 때문이더라”고 했고, 김윤석은 “한 마디로 정통이었다. 화려한 것도 있지만, 굉장히 정제된 상태에서 정석대로 놓치지 않고 한다. 그게 신선했다”고 답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고뇌하는 왕 인조 박해일이 열연했다. 박해일은 “배우로서 주어지기 쉽지도, 많지도 않은 기회를 얻게 됐다. 어쨌든 왕이라 감개무량했다. 근데 아시다시피 인조가 박하게 평가되는 지점이 많다. 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조일 듯해서 고심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제일 고달팠던 게 충심은 같으나 신념이 다르신 두 대신의 자세였다. 5개월 동안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대사와 감정을 오가는 걸 보는 게 쉽지 않았다. 부담이 컸다. 관절도 안좋을 텐데 선배들이 얼마나 힘들까, 내가 대사를 틀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실수할수록 불편할 듯해서 긴장감을 갖고 했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왕의 격서를 운반하는 중책을 맡은 날쇠 역은 고수가 맡았다. 고수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밌었다. 해보지 않았던 분장들과 의상들을 입어서 재밌게 준비하고 촬영했다”며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갔다. 날쇠의 행동이 행궁의 위태로움, 희망을 받아서 행동하는 거라 그 분위기를 알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혹한 속에서도 묵묵히 성벽을 지키는 수어사 이시백 역은 박희순이 맡았다. 박희순은 출연 계기를 놓고 “원작의 재미를 살렸고 거기에 캐릭터의 탄탄함을 더했다. 원작이 있는 시나리오의 좋은 예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지막 청나라의 역관 정명수 역은 조우진이 연기, 조선과 청의 경계에 섰다. 조우진은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고뇌가 많을 거다. 조선 대신들에게 날을 세운 것도 그걸 감추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며 ”어려운 건 만주어였다. 생경한 단어와 발음이 넘쳐날 거다. 이렇게 안 붙는 언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중국어와 흡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달라서 당황했다. 학교 다닐 때도 이렇게는 공부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소설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다시 황 감독이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김훈 작가가 묘사한 인물이 다 실존했다. 그래서 근본적인 맥은 다 유지하되 디테일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은 인물의 성격을 고려, 추측해서 만들었다. 사실 소설이나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영화적으로 윤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다만 제가 넣는 색깔들이 소설이나 본질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알렸다.

끝으로 황 감독은 “저도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을 연결시키지 못할 정도로 무지했다. 남한산성은 닭백숙 먹으러 가는 곳인 줄 알았다. 근데 역사를 알고 가본 남한산성은 다르게 다가왔다”며 “이게 멀리 떨어진 옛 역사가 아니다. 우리 곁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고 기억해주길 바라는 역사다. 그걸 많이 느꼈고 여러분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오는 9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