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채권시장 붕괴 우려돼"… 전문투자자 불안 정서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16:32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16:32

펀드매니저 절반 이상 채권 비중축소
안전자산 급락 시, 연쇄 반응 가장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이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가격의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2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달 실시된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서베이에 따르면 설문 참여 펀드 매니저들의 55%는 채권에 대해 비중축소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부 운용역들이 주요국의 통화 긴축 움직임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설문 참여 매니저들은 가장 큰 걱정거리로 '채권시장의 붕괴' 가능성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실수 가능성을 지목했다.

1994년 채권시장 변동성 해부

지난 10년간 연준과 ECB, 일본은행(BOJ)은 양적완화를 통해 국채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이들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에 쌓아둔 채권 규모는 총 13조달러다. 하지만 지난 6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함 동시에 연내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통화 정책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 이달 초 캐나다 중앙은행은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ECB와 BOJ는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JP모간자산운용의 밥 미셀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향후 18개월은 채권시장에 상당히 도전적인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중앙은행들은 매년 1.5조달러의 속도로 돈을 찍어내고 있는데, 이는 채권시장에 엄청난 돈이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년 이맘 때에는 이런 현상이 부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이 전환점에 도달함에 따라 '안전 자산'에 투자했던 연기금과 투자자들이 혼란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자산은 가격 변동이 제한적이고, 미래에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특정 자산을 말한다. 특히 '안전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전세계 버블 붕괴의 연쇄 반응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이미 버블 붕괴의 연쇄 반응 조짐이 미국과 일본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기술 대기업과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닌텐도 도쿄 일렉트로닉 같은 인기 주식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 수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며 하락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는 얘기다.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를 포함해 전세계 연기금들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주식 매입량을 급격히 늘려왔다.

뿐만 아니라 연쇄 반응의 조짐이 '저위험(저변동성) 주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그간 연기금들은 낮은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채권 같은 저(低)변동성 주식들을 매입해왔다.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지난 6월 27일 자산 매입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뒤 네슬레와 존슨앤존슨, 일본 NTT와 같은 저변동성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변동성지수(VIX) 추이 <자료=CBOE>

니혼게이자이의 자회사 퀵(QUICK)과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iShares Edge MSCI Min Vol USA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 저변동성 주식을 추종하는 전세계 5개 주요 ETF의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 5년간 12배 늘었다. 이들 ETF로 자금 유입은 재작년 9월, 5년물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이후 가속화했다. 이에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은 "5년물 독일 국채금리가 플러스권으로 반등하면 저변동성 ETF에서 자금 유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통화 긴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서베이에 따르면 설문 참여 펀드매니저의 절반은 원활한 채권 매매를 위해 거래 은행 수를 늘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