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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강해진 KB금융…윤종규 회장 연임에 무게

기사입력 : 2017년07월14일 15:16

최종수정 : 2017년07월14일 16:00

"윤 회장 취임 이후 사건사고 없고 실적 안정적"
KB국민은행장은 분리될 듯

[뉴스핌=이지현 기자] "KB의 명예를 회복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실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1분기 기준 은행권 1위의 실적을 올렸고, KB금융도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10년여 만에 리딩뱅크 탈환을 앞뒀다. 윤 회장의 연임설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등은 오는 20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신한을 앞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KB금융의 연결 순이익을 889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8년 KB금융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실적 역시 '역대 최고'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때부터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해왔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 외에 비은행 계열사의 몸집을 키웠다. 취임한 이듬해 LIG손해보험을 인수합병했다. 또 지난해에는 현대증권을 인수했다. 이달 중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절차를 마무리할될 예정이다. 이는 곧 KB금융의 이익 창출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KB사태로 혼란스러웠던 조직을 정비하고 체력 키우기에 나선 게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에 윤 회장의 회장직 연임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KB금융의 회장 자리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자주 내려왔다. 하지만 그로 인해 KB사태가 발생하고 지주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상임감사 선임 기준에 '금융사 경력' 기준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 취임 전까지만 해도 KB는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취임 후 큰 사건사고가 없었고 실적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보니 연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윤 회장이 현재 겸직 중인 은행장 자리를 분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실적 1위를 달성했고, 비은행 계열사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 등 조직 규모가 커지고 있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

또 윤 회장도 취임사에서 "조직이 안정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자리 잡히면 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장에 이홍 경영지원그룹 이사 부행장, 허인 영업그룹 부행장, 박정림 WM그룹 부행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계열사 사장 중에서는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거론된다.

KB금융그룹은 오는 9월 사외이사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행추위가 별도로 열려 연말 쯤에는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회장 및 행장 분리선출과 관련한 것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오는 9월 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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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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