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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열' 최희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

기사입력 : 2017년06월29일 15:07

최종수정 : 2017년06월29일 15:0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나는 박열을 알고 있다. 박열을 사랑하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모든 과실과 모든 결점을 넘어 나는 그를 사랑한다. 나는 지금 그가 나에게 저지른 모든 과오를 무조건 받아들인다. (중략) 그리고 박열에게 말해 두고자 한다. 설령 재판관의 선고가 우리 두 사람을 나눠놓는다 해도 나는 결코 당신을 혼자 죽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박열의 일생에서 가네코 후미코를 뗄 수 없듯, 영화 ‘박열’을 이야기하며 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관객의 뇌리에 가네코 후미코를 각인시킨 사람. 배우 최희서(30)다. 최희서는 지난 28일 개봉한 ‘박열’에서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 그리고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 제국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를 열연했다.

“가장 먼저 자서전을 읽었어요. 하지만 자서전을 보면서 일부만 출판됐다고 생각했죠. 아무래도 검열이 심했던 시대라 박열과 만난 후 무정부주의자로 활동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다른 실존인물보다 자료가 많은 편이었죠. 그래서 읽다 보니 더 알고 싶은 게 많아졌고요. 그래서 재판 기록도 다 살펴봤어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 사적인 내용이나 마음은 알 수 없었죠. 답답하기도 했고 이 방향이 맞나 싶기도 했어요. 그럴 땐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후미코를 연구하고 만들어갔죠.”

이준익 감독은 그런 최희서에게 다양한 캐릭터를 추천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길버트 그레이프’(1993)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어니 그레이프라든가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1989)에서 제니퍼 제이슨 리가 연기한 트랄라 등이다. 

“트랄라는 몸을 파는 여자예요. 하지만 순진하면서도 개구지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죠. 추천해준 캐릭터들이 모두 그랬어요. 예측불허의 감정, 아이 같은 표현방식이 있었죠. 그래서 기뻤고요. 사실 자서전만 보면 후미코는 우울하고 어두운 캐릭터 같잖아요. 하지만 감독님이 원한 건 그게 아니었죠. 쉽게 상처받을 것 같고 가녀리지만 그걸 커버하는 패기, 강인함이 있어요. 저 역시 그런 모습을 원했고요. 슬프지만 웃을 수 있는, 강인한 듯하지만 박열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는….”

최희서는 후미코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경북 문경에 위치한 후미코의 묘소에도 수차례 다녀왔다. 동료 박정민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영화 ‘동주’(2016)에서 송몽규를 열연한 그는 촬영 당시 북간도에 있는 송몽규 묘지를 다녀왔다. 그 기억은 촬영 내내 박정민에게 힘이 됐다. 

“캐스팅되자마자 부모님과 문경에 갔어요. 하루빨리 육체적,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고 싶었죠.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애잔했고, 직접 소통하는 듯한 기분이었죠. 크랭크인 전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또 갔고요. 정말 큰 힘을 얻었어요. 촬영하면서 힘들거나 내가 없어진 기분일 때 그때를 떠올리면 정신이 들었죠. 내가 힘들다고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팀목이 된 거죠.”

이렇게 온 마음을 쏟아서였을 거다. 그가 마지막 신에서 배우 최희서가 아닌, 후미코 자체가 될 수 있었던 건. 사실 최희서는 마지막 법정 신을 일부러 준비하지 않았다. 매 신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하는 그답지 않은 행동. 그러나 처음부터 이 장면만은 계산하고 싶지 않았다. 

“그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쓴 듯했어요. 논리적이긴 했지만, 계산하고 쓴 게 아니라 그대로 뱉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저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6주간 후미코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걸 그대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물론 모험이었고 용기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내가 느낀 감정, 진심을 느꼈으면 싶었죠.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연기한 부분이에요. 컷 소리에 이제훈 씨가 눈물을 쏟은 걸 보면서 ‘다행이다, 마음이 잘 전달됐구나’ 했죠(웃음).”

개봉 전부터 지금까지, 홍보 활동을 하면서 그가 제일 자주 들은 말은 역시나 ‘일본어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느냐’이다.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유년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최희서는 수준급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다. ‘동주’에 이어 이번에도 최희서는 영화 속 한국어 대사를 일본어로 직접 번역했다.

“고증에 있는 것, 심문 과정은 그대로 썼어요. 다만 단 한 부분만 조금 더 붙였죠. 천황과 황태자는 악마적 권력이라는 짧은 대사에 후미코의 평등사상을 더 넣었죠. 제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 같아요(웃음). 후미코가 박열을 쫓아서 함께 아나키스트로 사는 이유가 보이지 않았는데 그 대사로 하여금 권력에 저항하는 후미코의 자세가 정확히 묘사되죠. 물론 힘든 과정이었어요. 정말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듯했거든요. 하하.”

최희서는 “제가 좀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최선을 다한 자만이, 후회하지 않는 자만이 지을 수 있는.

“앞으로도 이러겠죠. 애정을 갖고 선택한 작품이니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해야죠. 그래야 스스로 아쉬움도 없고요. 또 고생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요. 특히 이번엔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죠. 사실 예전에는 어떤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저 좋은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좋은 스태프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게 다였죠. 하지만 이번에 알았어요. 비록 머리를 싸매고 잠을 못자도(웃음) 이건 정말 보람 있는 일이라는 걸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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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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