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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줄고 금리는 뛰고.."연 4% 눈 앞"

기사입력 : 2017년06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6월23일 08:18

美 금리인상에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가시권
각계 은행, 자체적인 세부지침 만드는 중

[뉴스핌=오찬미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과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춤했던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연 4%대까지 대출금리가 상승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이자율(은행 신용평가 1~2등급 대상)은 5월말 기준 우리은행 연 3.6%, KEB하나은행 3.4%, NH농협은행 3.3%, KB국민은행 3.2%, 신한은행 3.2%다. 

지난달 대비 우리은행은 연 0.22%포인트, 하나·농협·국민은행은 0.01~0.02%포인트 이자율이 뛰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15일 신규 코픽스 금리가 전달 1.46%에서 1.47%로 상승 전환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을 받게 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0.01% 포인트씩 일제히 올랐다.

지난 19일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우리은행 연 3.17~3.58%, KB국민은행 3.10~4.30%, 신한은행 2.82~4.13%, KEB하나은행3.02~4.10% 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0.01% 포인트 상승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한번 더 올린다고 하면 우리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청약조정지역 DTI가 10% 줄어들었지만 이자율이 높아지면 한도는 더 줄어들게 되고 금리는 올라 신규 대출 부담이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남수 센터장은 이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3%대 안쪽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6개월, 1년 전과 비교해 대출금리가 많이 뛰었다"며 "금리가 급속도로 오르진 않겠지만 4%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다음달 3일부터 서울 전 지역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되면 아파트 잔금대출에 DTI 50% 규제가 새로 적용돼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청약조정대상지역의 7억원 이상 아파트를 분양받는다면 정부 정책에 따라 실수요자 대상에서 제외돼 자기부담비율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연소득 4000만원인 직장인이 7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LTV 70%에 맞춰 최대 4억9000만원(연 3.5%, 30년 원리금 분할상환)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LTV 60%, DTI 50%가 적용되면서 최대 대출 한도가 3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영업자들까지 연쇄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제로 중산층보다 더 타격이 큰 사람들은 자영업자들이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경기가 안좋으면 매출이 안나오니 원금과 이자 상환에 어려움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높아질 때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현행 38.7%에서 각각 40.4%, 43.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이자 비용이 308만원이 었다면 금리가 1% 오를땐 56만원, 3%오를땐 168만원 더 내야 해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각계 은행에서는 투기수요를 억제하면서도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적인 세부지침을 만드는 중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PB팀장은 "대출 총액을 조정하는 등 은행이 자체적인 세부지침을 만들고 있다"며 "다만 금감원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은행의 자의적인 폭이 크지 않기에 1금융권에서는 대출한도, 변동금리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도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오는 8월 가계부채대책에 신(新)DTI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DTI가 소득의 성격과 관계없이 전년도 소득총액 또는 향후 10년 내 수입을 기준으로 대출한도를 설정했다면, 신 DTI는 최장 35년까지 예상되는 미래 소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렇게 되면 60세까지 예상되는 수입을 바탕으로 대출가능금액을 산정할 수 있어서 젊은층의 대출한도는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8월 예고된 정부 가계부채대책의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회의에 가보면 지금까지 논의되는 정책들이 생각보다 뾰족한 건 없다"며 "투기과열지구를 도입한다면 투기는 잡을 수 있겠지만 경기가 경착륙 돼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논의되는 대책들을 적용할건지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명숙 팀장은 "여전히 전세값이 비싸서 대출을 안 받고 전세끼고 갭투자로 집사는 경우가 많다"며 "과열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더라도 사실상 시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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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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