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확보 주력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 인수에 3600억 투자
[뉴스핌=장봄이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9000억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이후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12일 밝혔다. 국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 계획은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오는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사 공장 전경 이미지<사진=CJ제일제당 제공> |
우선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에 2020년까지 5400억원을 투자하고,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제조 혁신을 이끌어갈 통합생산기지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미래성장 품목인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가공식품의 R&D 및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장기 미래사업 발굴, 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사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Soy Protein Concentrate)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 규모,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와 동시에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글로벌 No. 1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온리원(ONLYONE)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2020년 Great CJ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