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공급 여부 결정"
[뉴스핌=정탁윤 기자] 넥스트칩(대표 김경수)이 유럽 자동차 부품업체와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이미지 신호 처리 프로세서(ISP) 칩 공급 협상의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공 공급사로 선정될 경우 넥스트칩의 자율주행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넥스트칩은 지난 2015년 지능형 자동차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베이다스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17일 "현재 유럽의 유명 자동차 부품업체와 ISP칩 공급 협상을 진행중인데 막바지 단계"라며 "이르면 상반기중에는 선정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자동차쪽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선정되면 이르면 초도 매출은 내년, 본격 매출은 내후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CTV용 반도체 설계회사인 넥스트칩은 지난 2015년 지능형 자동차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베이다스라는 업체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중국과 유럽서 일부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넥스트칩은 베이다스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함께 ISP를 통합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는 내년이나 내후년 이전까지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641억원의 매출과 함께 13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자율주행차용 연구개발(R&D) 투자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힘든 상황. 넥스트칩 관계자는 "올해까진 자동차나 바이오 등 신사업에 투자를 계속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신사업 매출은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말 바이오버드를 인수하며 바이오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바이오버드는 2000년 심혈관 예방, 진단,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2004년 심혈관 진단키트(혈액에서 심혈관질환 지표의 일종인 D-dimer 검출)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주사용 지혈제와 지혈패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