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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신선한 설정, 익숙한 전개…한석규x김래원 '프리즌'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11:11

[뉴스핌=장주연 기자] “밖에서 보면 여기가 인생 막장 같지? 어차피 여기도 사람 사는 데야. 시간은 똑같이 흘러.”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 범죄를 만들어 내는 교도소. 익호(한석규)는 이곳의 권력 실세이자 왕이다.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된 유건은 특유의 깡따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교도소를 흔든다.

영화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제왕과 전직 꼴통 경찰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가깝게 영화 ‘검사외전’, 또는 방영 중인 드라마 ‘피고인’처럼 교도소가 배경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공간을 역 으로 활용했다는 것. 교도소를 완전범죄 구역으로 그린 점이 다르다. 죄수들은 출퇴근하듯 자유롭게 교도소 안팎을 오가며 범죄를 저지른다. 꽤 신선하고 흥미로운 설정이다.

그런데 전개는 신선하지 않다. 늘 그랬듯 주인공(이 영화에서는 유건)은 원래 선한 인물이며, 교도소로 들어가 자신의 개인사 복수와 사회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힘쓴다. 당연히 여러 차례 위기도 겪는다. 그리고 또 당연히 자신의 손으로 절대 악을 무너뜨린다. 반전이라며 뭔가 꽁꽁 숨겨둘 것도 없다. 너무 전형적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다. 한석규는 젠틀하고 정의로운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완연한 악역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래원 또한 로맨티스트에서 벗어나 모처럼 남성미를 뽐냈다. 이외에도 조재윤, 신성록, 정웅인, 이경영, 김성균, 박원상, 한주완, 최성원 등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점은 현실감 부여에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메가폰을 잡은 나현 감독은 곳곳에 디테일한 설정을 더해 영화를 땅에 붙였다. 감독은 시대를 1995년 중반으로 설정한 데 대해 “사회 질서에 따라 교도소 시스템이 달라진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대형 사고가 빈번했고 사회·경제적으로도 부정부패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모든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물이 그렇듯 폭력성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안구를 파내고 손목을 자르고 귀를 물어뜯는 등 잔혹한 장면에서 누군가는 장르적 재미를, 누군가는 피로감을 느낄 거다. 오는 2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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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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