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사 리서치, 그룹 계열사 전반 '영향력' 확대

기사입력 : 2017년03월02일 14:21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14:59

금융그룹 계열 증권, 계열사 리서치 지원 확대
"주식·법인 영업 일변도 벗어나는 과정"

[뉴스핌=이광수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영향력이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특히 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의 증권사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최근 시장 관심이 주식 채권에서 대체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된 영향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주식 영업으로 발생한 수익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리서치센터가 주식 영업 중심을 벗어나 이 같은 방향으로 가게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하금투·KB證, 영역 확대 시동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내부 업무회의에서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 기능을 KEB하나은행과 하나생명, 하나자산운용 등 계열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그룹 시너지 창출 주요 추진사항으로 리서치센터를 증권사에 국한하지 않고 계열사와 협업하는 안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과거 간헐적으로 계열사를 지원하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본격화할 계획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하나금투 리서치센터는 은행 PB들에게 시장과 업종 전망자료 등을 제공하고, 매달 열리는 상품 관련 협의회도 지원키로 했다. 또 은행 외 하나생명보험과 하나카드 등 자금운용을 하는 부서에 리서치 수요 발생시 하나금투 리서치센터가 '인하우스(in house)'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은행을 계열사로 두거나 모회사로 둔 증권사에서 주로 나타난다. 올해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된 KB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인력을 확충해 KB금융지주 계열사 채권 운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신금투·NH證, 채권·IB등 지원 다양화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리서치 영역 확대를 시도한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각 지점에 시장 전망 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IB와 계열사 자기자본 투자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투는 3년전 CIB(기업투자금융)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며 리서치센터 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주요 선임 연구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은행에 가서 근무를 할 정도"라며 "해외 IB(기업금융)와 PWM(PB+WM)센터 리서치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과거 합병(우리투자증권+NH농협증권)이 완료된 이후부터 그룹 시너지 차원의 리서치본부 영역 확대를 본격화해 왔다. 최근에는 농협금융그룹이 활발히 뛰어드는 해외 인프라투자와 해외채권,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지원을 하고 있다는게 NH투자증권측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의 PT중 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농협은행과 농협생보, 농협손보, 지역농협 등 전 계열사의 자금 운용조직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리서치센터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도 사실이다.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법인영업을 지원하는 형태에서 지점과 IB, 상품, 채권 등을 지원하는 쪽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업무량이 늘었고 이로 인한 애널리스트 이탈도 컸다"며 "다만 그룹 시너지 차원에서 앞으로는 이 같은 방향은 고착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