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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글로벌 인맥 '단절'..해외사업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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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재용 부회장, 보아오포럼 등 주요행사 불참

[뉴스핌=최유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립될 위기에 빠졌다. 굵직한 의사결정마다 현장 경영에 나섰던 이 부회장의 발목이 잡히면서 해외 사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다음달 중국 보아오포럼에 이어 4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 이사회 등 올 상반기 예정된 주요 글로벌 일정에 불참한다. 구속 수감으로 모든 대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보아오포럼은 주요 정치·경제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다. 이 부회장은 2013년 보아오포럼 이사로 선임된 후 매년 자리를 함께 했다.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 리커창 총리 등 핵심 고위층을 만나 활발히 교류했다.

올해 포럼 주제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아시아적 관점'으로 재계 전반의 관심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민이 깊기 때문이다. 중국과도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현지 대화 창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나 삼성은 이 같은 기회를 놓치게 됐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대외 활동을 재개하기 어렵다. 오는 7월 미국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도 사실상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매년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IT 업계와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에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확보한 인적 네트워크를 잘 유지하는 게 필요한데 대외활동이 전면 중단될 위기"라며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일은 CEO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 인적 네트워크 가동 '마비'…해외사업 '골든타임' 놓칠까 우려

이 부회장은 그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중요한 기회를 잡아왔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해외 투자를 진행하는 등 전략적 결정이 필요한 경우 해외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글로벌 생산 기지로 떠오른 인도와 베트남에서 최고지도자를 만나 투자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인도 노이다 공장 증설에 34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4년 10월에는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을 만나 약 6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삼성>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도 이 부회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부회장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최고경영진과 회동해 바이오 사업에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은 로슈, BMS와 잇따라 바이오시밀러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은 이 부회장의 부재에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영 행보가 위축될 경우 급변하는 시장에서 적시에 의사결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인맥 구축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경쟁에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중국 규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모으지만 거물급들이 만나 얻는 것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면서 "탄핵 정국인 정치권에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이 없어 중장기 사업 계획도 못 짜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윤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우 큰데 기업의 대외활동이 위축되면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투자 등 전략적 결정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를 놓치면 다른 기업에게 기회를 뺏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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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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