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재용 구속]멈춰 선 삼성, '집단경영'으로 급한 불 끈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1:19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11: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확실성 높아지며 후폭풍 우려...일단 집단경영 나서며 비상 대비

[뉴스핌=이강혁 기자] "불확실성만 더 높아진거고요".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전부 올스톱된거죠". "뭘 어떻게 해야하느냐라는 논의조차 못하는 상황입니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

삼성그룹이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사태로 멈춰섰다. 79년 삼성 역사상 처음 겪는 총수부재에 삼성 임직원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법원이 17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후 삼성 분위기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삼성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를 총수의 경영공백 사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재계는 충격 속에서 경제에 미칠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불확실성 높아지며 정상적 비즈니스 어려워져..'경영시계 제로'

삼성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영환경 속에서 총수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되자, 미래전략실을 비롯한 계열사 전반의 의사결정 업무가 마비됐다. 특검정국으로 겨우 돌아가던 경영시계마저 그대로 멈춰선 셈이다. 플랜B는 생각하지 않았다던 삼성 수뇌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서초사옥에서 비상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어떻게 비상경영시스템을 가동할지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당장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후폭풍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그룹의 사업과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의 키포인트가 되면서 앞으로도 적잖은 잡음이 불가피하다. 다른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연장선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은 상당기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검토 차원에서 진전된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영투명성 확보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문제는 올해 상반기 가닥이 잡힐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미뤄졌던 인사도 상당기간 기약하기 어렵다. 범삼성가인 CJ그룹도 이재현 회장의 구속과 장기간의 법정공방에 따라 수년간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삼성 역시 정상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경영계획은 사실상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상적인 인사가 불가하다는 것은 인재경영이 핵심인 삼성의 경영시스템상 신규채용이나 인재영입 전략 전반에 여파를 미친다. 올해 채용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미래를 위한 신수종 사업이나 인수합병, 투자 등 공격경영 전반은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경영환경상 현상유지조차 어렵다는 인식이 큰 만큼, 보수적인 경영전략 선회는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신성장뿐만 아니라 '타이밍의 업'이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자칫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글로벌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단적으로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FCPA) 대상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종 사업은 물론 수십년간 쌓아온 삼성 브랜드의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온다.

▲집단경영 체제로 비상상황 대비...재계, 경제 여파 크게 우려

삼성이 이토록 충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컨트롤타워가 흔들리는 상황을 이전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점도 한 몫한다. 삼성은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러가지 수사를 받았지만 불구속 수사로 경영상 중심을 잃은 적은 없다.

2008년 삼성특검의 여파로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적도 있지만, 이도 오너로서의 글로벌 거래선 미팅이나 중요 의사 결단은 가능했다. 이 부회장의 부재를 전혀 예상치 않았던 삼성으로서는 학습효과로 비상경영의 시물레이션을 제대로 돌려볼 수 없었던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총수부재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법정에서의 다툼은 얼마나 이어질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삼성 주변에서는 당장은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사장단의 집단경영 체제로 비상상황을 대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중심으로 미래전략실이 기존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면서, 각 계열사 사장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중요의사결정에 나서는 방식이 거론된다.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 독립경영 체제가 상당히 자리잡은 삼성의 입장에서 사업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삼성특검 영향으로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운영했던 방식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 역시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에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삼성 수뇌부의 고민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총수 역할론이 거론되나,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삼성 관계자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없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재계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감에 휩싸였다. 당장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53개 기업에 대한 수사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삼성이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으로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국내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당장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삼성 경영이 원활하지 못하면 그 협력사, 나아가 경제 전반에도 분명 파장이 온다"라며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냐 아니냐는 문제에서 보자면, 이 부회장 구속은 경영계에 더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