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홍상수에 울고 웃고…김민희, 충무로 복귀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7년02월21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07:16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뉴스핌=장주연 기자]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추락했던 김민희가 그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김민희는 19일(한국시간)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 김민희가 영희를 연기했다.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쾌거다. 한국 배우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의 여우주연상 수상 역시 10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엔 마냥 박수를 보낼 수 없다. 영광의 주인공이 김민희이기 때문이다. 

물론 김민희의 연기력을 펌하하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배우로서 그의 성장사는 칭찬해 마땅하다. 지난 1999년 KBS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한 김민희는 꽤 오랜 시간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 발연기 논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2006년 드라마 ‘굿바이 솔로’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생애 첫 연기 호평을 맛봤다.

이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2007), ‘여배우들’(2009)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은 김민희는 2012년 ‘화차’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2013년 ‘연애의 온도’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아가씨’ 개봉 3주차, 소문만 무성하던 김민희의 불륜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서 인연을 맺은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 불륜의 증거(?)들은 매일같이 쏟아졌지만, 두 사람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긴 침묵으로 자신들의 불륜을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사진=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사실 이번 베를린영화제는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시작부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불륜설 이후 두문불출했던 김민희가 처음 나선 공식 석상이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희는 두려울 게 없다는 듯, 사랑이 무슨 죄냐는 듯, 당당하게 세간의 시선을 마주했다. 되레 대중을 조롱하듯 홍상수 감독과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수상 직후에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는 그레이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홍상수 감독이 폐막식에 입고 있던 옷이었다.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AP/뉴시스>

당연히 국내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차갑게 얼어붙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개인 SNS 등에는 김민희를 향한 비난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재까지 김민희의 국내 복귀는 불투명하다. 비난 여론을 감수하며 상업영화를 선보이는 것과 사랑하는 이와의 작업에 매진하는 것. 지금으로서는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수상 직후 “상업적인 영화 출연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 김민희는 차기작으로 모두 홍상수 감독 작품을 택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외에도 국내 개봉을 앞둔 홍상수 감독 작품이 하나 있고, 최근 촬영한 작품이 또 있다. 또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륜녀’ 대신 ‘베를린의 여왕’이라는 새 타이틀을 얻은 만큼 김민희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한국 영화계를 위해서라도 실력은 실력으로만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