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017년 글로벌 채권시장, 무제약펀드 부활 예감"

기사입력 : 2017년01월06일 09:40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10:45

골드만·블랙록 등 투자자들 무제약펀드 선택 의지
자금 계속 빠져나갔지만 실적은 오히려 좋아져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5일 오후 2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에 증폭기 같은 역할을 했다. 부풀어 오른 물가 상승 기대감은 금리 상승으로 직결됐고 30년 간 이어져 온 황소장은 종말을 맞는 듯했다.

이에 따라 채권 투자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제 패시브 시대는 지고 수익이 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는 무제약(unconstrained) 전략이 올해를 점령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조나단 바이너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는 무제약 채권 펀드의 부활이 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 상승 위험에 매우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장기채 비중을 줄이고 고수익(하이일드)채, 통화, 원자재, 파생상품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얻는 무제약 펀드는 지난 2013년 금리 상승 시기에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투자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한 패시브 상품이 등장하면서 침체기를 걸었다. 무제약 펀드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특정하게 추종하거나 기준으로 삼는 자산 가격이나 지수, 이른바 벤치마크(benchmark)가 없는게 특징이다.

펀드 정보 제공업체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작년 첫 11개월동안 무제약 펀드의 환매 규모는 210억달러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무제약 펀드 자금 유입 시기별 그래프 <자료=블룸버그통신, 모닝스타>

◆ 무제약펀드 작년 성과 5.2% vs. 글로벌 채권 2%

하지만 성과는 달랐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 시장 투매세에도 불구하고 무제약 펀드는 작년 평균 5.15%의 수익을 올렸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종합지수가 2.1%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비전통적 채권 펀드인 무제약 펀드에 투자금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매니저는 "사람들은 채권시장에서 낮은 변동성 가진 피난처를 찾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과 변동성 증가로 무제약 펀드를 선택하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제약 전략을 사용하는 운용역들은 저마다 다른 포트폴리오 형태를 취하고 있다. 라이더 매니저는 물가연동채와 달러를 매입하고 있는 반면, 유럽의 금리 상품에 대해선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자산유동화증권(ABS)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자산운용의 마이클 뷰캐넌 부 CIO는 하이일드 채권보다 위험도이 낮은 선순위 변동금리부 뱅크론과 최근 디폴트 여파에서 살아남은 원자재·에너지 회사들의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뷰캐넌 CIO는 "2017년은 무제약 전략의 성과가 좋은 한 해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올해 채권시장, 프로와 가짜 매니저 가려낸다"

대형운용사 매니저들의 이 같은 자신감은 채권 시장 약세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만큼 위험도 뒤따른다.

무제약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JP모간자산운용의 밥 미셸 CIO는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4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2.46% 내외를 기록 중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5%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 결과 펀드의 듀레이션(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변화 민감도)을 6개월로 줄였다고 미셸 CIO는 말했다. 야누스 글로벌 무제약 채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빌 그로스도 무제약 펀드를 "장기적인 약세장을 예상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전문 운용역들은 올 한 해야 말로 채권 시장에서 프로와 가짜 매니저를 구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호언 장담했다. 바이너 CIO는 이 같이 말하며 "앞으로 더 많은 혼란의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더 많은 변동성이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액티브 매니저가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동으로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그만큼 기회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야누스의 빌 그로스 채권매니저는 시장의 출렁거림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