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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국 IT 신기술 이렇게 바뀐다, 12인 전문가 예측

기사입력 : 2017년01월06일 07:09

최종수정 : 2017년01월06일 07:09

위챗 미니앱, 공유경제, 유료 콘텐츠, AR·VR, 인공지능, O2O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후 5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2016년 중국에서는 인터넷 공룡 3인방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운데 바이두의 성장세가 부진했다. 디디추싱은 우버차이나를 흡수했으나 이후 차량공유 규제책이 등장하면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후슈(虎嗅)는 2016년 1월 바이두의 위기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의 성장 정체를 점쳤는데 이런 예견은 모두 맞아 떨어졌다. 후슈는 이번에도 2017년 중국 IT 신산업 전반에 걸쳐 발생할 새로운 현상과 트렌드 변화를 예측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신기술, 투자, 뉴미디어 등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12인이 인터뷰에 응해 새해 중국의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조명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사진=바이두>

◆ 란시(闌夕) 주루왕(逐鹿網) 창립자 - TMD 상장, 위챗 미니앱, 증강현실(AR)

“경쟁사를 훌륭히 무찌른 투데이헤드라인(今日頭條), 신메이다(新美大), 디디추싱(滴滴出行), 이른바 TMD 중 최소 2곳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마칠 것이다.”

“위챗 미니앱(小程序)은 개발과 활용 측면에서 모두 전례 없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특히 위챗의 기존 기업계정, 공공계정, 서비스계정 등에 이어 기업의 마케팅 홍보 채널로서 새롭게 각광받을 전망이다.”

“증강현실(AR)이 가상현실(VR)보다 먼저 꽃을 피울 것이다. VR 기기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AR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영상 콘텐츠 등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AR을 구현하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의 조합은 교육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임사 투톱 텐센트와 넷이즈는 S급의 AR 게임을 내놓을 것이다.”

**투데이헤드라인=개인별 맞춤형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 기업가치 92억달러(약 11조원).

**신메이다=소셜커머스 사이트 메이퇀(美團)과 식당리뷰 서비스 다중뎬핑(大眾點評)이 합병하며 탄생한 초대형 O2O 기업. 기업가치 170억달러(약 20조원).

**디디추싱=2016년 8월 우버차이나와 합병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기업가치 350억달러(약 42조원).

**위챗 미니앱(Mini-Apps):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웨이신)의 개발사 텐센트가 내놓은 다운로드·삭제가 불필요한 웹(Web)과 유사한 서비스. 정보 제공이 주목적인 웹사이트와는 달리 주로 생활 반경 곳곳에 있는 QR코드 인식을 통해 해당 페이지에서 상품 구매, 예약, 콜택시, 여론조사 등 실질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오는 1월 9일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 장쥔(張俊) IT 비즈니스 및 SNS 전문가 – 위챗 미니앱, 공유 자전거

“위챗 미니앱은 모바일 인터넷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자리잡겠지만 초기 기업에 있어서는 상업적 가치가 크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예전 PC시대 인식을 가지고 스마트폰 앱을 만든 업체가 모두 망했던 것처럼 앱시대의 논리로 미니앱에 접근해선 안 된다. 또한 즉각적인 거래 및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서비스 초기부터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미니앱 연결고리의 핵심인 QR코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처럼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위챗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개발자의 신뢰도는 리스크다.”

“지난해 ofo와 모바이크 등 공유 자전거 사업이 각광을 받았으나 자전거 공유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게다가 앞으로 위챗 미니앱이 등장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는 제로(0)에 가까워질 것이다. 일평균 공유 자전거 이용 횟수가 줄고 투자금 회수 속도도 둔화될 것이며 여기에 더해 유지보수 비용 증가로 제로섬 게임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 리쩌청(李澤澄) 뤼커(旅客)App 창립자 – 위챗 미니앱, O2O, 인터넷 생방송

“위챗 유저의 높은 연결성과 결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위챗 미니앱은 기술적 문턱을 낮춰 중소 창업자에게 유망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e커머스(전자상거래)형 미니앱이 각광을 받으며 알리바바 C2C 쇼핑몰 타오바오의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다.”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은 정부 규제, 소셜커머스 메이퇀은 코스트 압박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디디추싱은 올해 카풀 서비스 순펑처(順風車)의 SNS 특성 강화 등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메이퇀의 경우 오프라인 분야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인터넷 생방송 분야는 춘제(구정) 전후로 트래픽이 부족한 플랫폼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올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 플랫폼은 모모(陌陌)와 콰이서우(快手)다.”

◆ 왕윈후이(王雲輝) 15년 경력 산업부 기자 – 화웨이, 혼합소유제 개혁, 데이터 무제한, 인공지능(AI), 1인 미디어

“2017년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세계 2위 애플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통사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세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실시될 3대 이통사 차이나유니콤의 혼합소유제 개혁에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BAT의 지분 참여가 불가능할 수도 있고, BAT만 참여하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한편 이통사 혼합소유제 개혁으로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올해 본격적인 ‘데이터 무제한 시대’가 열릴 것이다. 연내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1초당 최대 1G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각지에서 이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됐다. 기본요금이 부담돼도 이통사간 치열한 경쟁 속에 더 많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등장할 것이다.”

“산업과 사회 변혁에 반드시 뛰어난 인공지능(AI)이 필요한 건 아니다. 복잡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데이터 훈련만으로도 충분하다. 2016년 우전(烏鎮) 세계 인터넷 총회 기간에 바이두 무인자동차가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주행을 완수했다. 이미지, 음성, 자연어 인식 등 더 많은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이 기존 인간이 하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본격적인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가(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최고 유망 직업이 될 것이다.”

“올해 기업가치 10억위안(약 1738억원)을 넘어서는 1인 미디어가 탄생할 것이다.”

**혼합소유제 개혁=중국 정부가 보유한 국유기업의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민간에 매각해 기업 효율성을 제고하는 개혁. 

◆ 난치다오(南七道) 온라인 콘텐츠 전문가 – 쇼트클립, 콘텐츠

“2017년에는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제작 열기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재생시간이 긴 무료 동영상은 감소할 것이다. 제작비와 업로드 빈도수가 골칫거리기 때문. 대신 제작비가 낮은 유료 웹드라마와 짧은 웹영화는 크게 늘어나 관련 크라우드펀딩이 활발히 일어나고 다양한 상업화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각종 콘텐츠 사업에 비전문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업계 버블이 형성될 것이다. 지난해 콘텐츠 사업 창업열기가 뜨거웠음에도 대부분의 투자자가 관망을 택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다만 올 하반기 들어서는 콘텐츠 플랫폼, 콘텐츠, 투자자 등과 관련해 업계 재편이 일어나면서 진정으로 우수한 콘텐츠 사업만이 남게 될 것이다.”  

◆ 쥔스타이바오 1인 미디어 전문가 – 가상현실(VR), 유료 콘텐츠

“지난해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여러 VR 기기가 등장했지만 업계 장벽과 콘텐츠 부족으로 기대했던 것만큼 폭발적인 성장은 없었다. 올해 VR 기기 트렌드는 스마트폰 VR 등 보다 대중적인 노선으로 선회할 것이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이나 앱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음악, 영상, 게임,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유료 결제가 이미 대세로 굳혀졌다. 2017년 유료 콘텐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도묘필기(盜墓筆記)>, <청운지(青雲誌)> 등 인터넷 소설을 각색한 웹드라마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것만 봐도 이미 IP 활용 콘텐츠의 상업적 잠재력은 증명됐다.”

◆ 충얼(蟲二) TMT 전문 평론가 – 차량공유 VS 자전거공유

“차량공유 규제책으로 플랫폼간 할인 경쟁이 사라지는 대신 서비스와 이용자 체험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자 절대다수가 단거리 이동객인 만큼 자전거 공유 업체와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디디추싱, 모바이크, ofo 등 차량·자전거 공유 업체는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해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디디추싱은 자동차 판매, ofo와 모바이크는 자전거 생산·판매를 하는 식이다.”

중국 자전거 공유 업체 ofo. 스마트폰으로 잠금 장치를 풀 수 있다. <사진=바이두>

◆ 마오린(毛琳) 인터넷 마케팅 전문가 – 인터넷 생방송

“지난해 잉커(映客) 등 여러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이 자금난에 직면했지만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대부분 생존했다. 다만 알리바바 티몰(天貓), 징둥(京東), 쑤닝(蘇寧) 등과 같은 공룡 기업이 인터넷 생방송 시장에 가세했음에도 데이터 조작, 음란 콘텐츠 문제 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업체는 투자를 유치하기 더 어려워졌으며 광전총국은 인터넷 생방송 규제책을 내놓았다.

시장 상황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나 수많은 젊은층을 유인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이자 텐센트, 치후360, YY 등 인터넷 대기업이 버티고 있는 만큼 시장이 단기간에 죽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소규모 플랫폼들은 시리즈A 혹은 시리즈B 펀딩의 벽을 넘지 못 하고 줄줄이 문을 닫을 수 있다.”

◆ 장이전(張翼軫) CFA 애널리스트 – 로보어드바이저, 보험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열기가 꺾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해 미적지근한 주식시장으로 주식투자 자체에 대한 기대가 꺾였기 때문. 올해 주식시장과 연관된 기타 하이테크 분야도 어렵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익률보다는 보장이 강조된 보험상품이 지난해부터 유독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주식시장 및 경기순환주기와 연관성이 크지 않은 게 매력. 이에 더해 80허우(1980년대 출생자)들이 결혼해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서 가족 건강 보장에 대한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 린화(林華) 기업법 전문가 – 온라인 교육, 인공지능(AI)

“교육은 부동산 시장도 뒤흔들만한 위력을 가진 거대한 사업이다. 특히 인터넷 통신 기술, 교육 커리큘럼, 운영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 시장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진출해도 성공할까 말까 할 정도로 문턱이 높다. 교육 분야 경험과 인터넷 기술을 두루 갖춘 기업이 올해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다.”

“지난해 리옌훙 바이두 CEO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평론가들의 비판처럼 너무 성급한 결론이 아닌가 싶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서 인공지능 시대로 바뀌려면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로서 가장 잠재력이 큰 것은 자율주행 등 AI 비서 분야다. 이미 여러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다.”

◆ 천창예(陳昌業) 영화산업 연구가 – 영화

“영화관 인수합병(M&A)이 보다 급물살을 탈 것이다. 대형 영화관이 대부분의 중소형 영화관을 잡아먹는다는 얘기다. 영화 제작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성행한 ‘바오디(保底)’ 배급 방식을 통해 계속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바오디(保底) 배급=제작사와 배급사가 사전 계약을 체결해 박스오피스 수입 기준선을 정한 뒤 해당 기준선을 넘기면 배급사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시스템. 다만 기준선을 못 넘겨도 제작사는 사전에 합의한 금액을 배급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제작사는 안정적인 수입을, 배급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 저우펑(周鵬) 인터넷 산업 전문가 – 기내 인터넷 접속

“지난 수년간 논의됐던 기내 인터넷 시대가 올해 열릴 것이다. 일반 승객이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로 하늘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 국내(중국) 대형 항공사들은 먼저 국제선에, 그 다음으로는 국내선에서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2017년 전체 여객기의 10% 정도인 200여대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관련 규제가 풀리며 스마트폰으로도 기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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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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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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