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정호성(사진 오른쪽)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특검에 소환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두 사람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좌)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우)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한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등과의 통화녹음파일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비서관은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문건 180건을 최순실씨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씨에게 문건을 넘긴 경위,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 전날 오전 10시 소환됐다 이날 새벽까지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던 김 전 차관도 다시 소환됐다.
이날 오후 1시 40분 출석한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느냐'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청탁 관련 전화한 것이 맞느냐'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느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일가가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 의혹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청와대 지시를 받고 최씨를 도왔는지, 최씨 지원 대가로 삼성 측 편의를 봐줬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