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오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한 데 이어 오후에는 이번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씨를 공개 소환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지방교정청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오후 1시5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숙인 채 차량에서 내린 최씨는 '앞서서는 벌을 받겠다고 했다가 왜 잘못이 없다고 말을 바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차량에서 내린지 약 30여초만에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엘레베이터를 타고 17층 특검사무실로 올라갔다.
앞서 검찰은 최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개별건으로는 삼성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출연금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는 등 총 11개이다.
본수사 개시 이래 '삼성 합병' 의혹을 파헤치는 중인 특검팀은 최씨에게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특혜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여부들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검팀이 최근 최씨의 재산 추적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특검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앞서 검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최씨의 혐의가 특검팀 조사대상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최씨 소환조사는 앞으로도 수차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오후 1시50분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특검 사무실로 소환돼 호송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최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진=이성웅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