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저금리와 주택시장 규제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반사 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17년 상가 전망’을 통해 주택시장에 집중된 규제를 피해 상가로 유동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상가 분양 중 단지 내 상가 분양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단지 내 상가 분양은 입주 1년 전 가량부터 진행되는데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공급이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상가는 총 137건이 분양됐다. 마곡·위례·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 상가 분양이 활발했던 지난해(219건)에 비해 약 37%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신규 택지지구의 공급 감소, 내수 경기 침체 등이 상가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건설사가 직접 상가를 운영하는 경우가 늘면서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권역별로는 전체 물량의 61%가 수도권에 공급돼 수도권의 강세가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45개, 단지 내 상가 43개, 복합형상가 39개 등이 공급됐다.
전체 분양 수는 감소했지만 점포수가 100개 이상인 대규모 상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5%(20개)로 상승했다. 스트리트형 상가, 테라스형 상가 등이 등장하며 상가 규모도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가 평균 분양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공급한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17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 내렸다. 수도권 상가가 225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하락한 반면 지방 상가는 2136만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301만원으로 전년 수준을 약 30% 밑돌았다.
LH 단지 내 상가는 올해 23개 단지에서 총 134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되며 3년 연속 공급 감소세가 이어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0개 단지, 지방에서 13개 공급됐다. 수도권은 별내, 동탄2, 위례 등 경기에서만 입찰이 진행됐고 지방은 강원, 경북, 대구 등 혁신도시 중심으로 공급됐다. 당해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유찰 없이 모두 주인을 찾았고 평균 낙찰가율은 190%로 집계됐다.
점포당 평균 내정가격은 3.3㎡당 1253만원이며 평균 낙찰가격은 2707만원이다. 단지별 평균 낙찰가격이 높았던 단지는 시흥목감A5블록(4188만원), 위례A2-4(4127만원) 등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단지가 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11.3 대책 반사효과와 상업용지 품귀 현상 등으로 상가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상가시장이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