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공회의소 "기업 25%, 중국 사업 철수했거나 고려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더는 기회가 없다고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공회의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미국 기업의 32%는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이 없다고 했으며, 응답 기업의 25%가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했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9일자 CNBC뉴스가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방송에 따르면 맥도날드 본사는 중국 맥도날드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지난 8월에 우버 차이나를 중국 현지 기업인 디디추싱에 매각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중국 보틀링(병입)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지난 3월 중국과 동남아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중국은 저렴한 노동력과 빠른 경제성장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에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그러나 중국 경제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고 인건비와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점점 중국에서 발을 빼고 있다.
댄 해리스 해리스브리큰 변호사는 "중국에서 외국 업체들이 소매 사업을 벌이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든다"며 "중국은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 진출하려는 고객사들을 만류해 왔다"며 "중국에서 실제 사업을 벌이지 말고, 맥도날드나 얌 브랜드처럼 이름만 빌려주면서 개런티를 받을 것을 권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