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에선 '국어, 영어' 변별력 높아
이과 최상위권 '수학'보다 '과학탐구'가 변수
중위권 눈치싸움 치열...안정지원 추천
[뉴스핌=김규희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확보돼 정시에서 '소신 지원' 전략을 펼칠 것을 추천했다. 특히 국어, 영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유리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7일 "국어와 영어는 최고점 표준점수가 139점으로 수학('가'형 130점, '나'형 137점)에 비해 높기 때문에 변별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에서 고득점을 얻은 최상위권 응시생들은 소신지원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과의 경우 수학보다는 과학탐구 변별력이 더 높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과탐을 잘 본 학생은 소신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자연계열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라고 말했다.
중위권에서는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3등급 이하 학생의 인원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눈치지원이나 안정지원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유웨이중앙교육 2017학년도 정시 가채점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전문가들은 또 상위권에서 수시전형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한 곳 정도는 소신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하위권은 지난해와 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비슷해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합격선을 지난해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
눈치작전 이전에 각 대학별 전형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성공적인 정시 지원 전략을 짜는 첫 걸음이다. 임 대표는 "대학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보는 방식이 다르다. 또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남 소장도 "중위권 대학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 또는 과탐을 선택할 때 3~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면서 "자신이 잘 본 영역 위주로 선택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