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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꿈과 현실의 경계, 그리고 로맨스 '라라랜드'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3:39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3:39

[뉴스핌=김세혁 기자] 올겨울 가장 뜨거운 영화 ‘라라랜드’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지난해 ‘위플래쉬’로 대한민국에 재즈 열풍을 일으켰던 젊은 천재 다미엔 차젤레(31)는 신작 ‘라라랜드’에서 전작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7일 개봉하는 영화 ‘라라랜드’는 서로 다른 꿈을 품고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세바스찬과 미아의 이야기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언젠가 자기 이름을 건 재즈클럽을 차리는 게 목표다. 당찬 여성 미아(엠마 스톤)는 별보다 빛나는 톱스타를 꿈꾸며 연기연습에 매달린다.

가슴 벅찬 꿈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현실은 팍팍하기만 하다. 음악적 지향점이 뚜렷한 세바스찬은 프리재즈를 혐오하는 카페 사장(J.K.시몬스)을 무시했다가 크리스마스에 해고된다. 대학까지 관두고 6년간 연기에 매진한 미아 역시 번번이 오디션에 미끄러지는 일상에 지쳐간다.

뮤지컬영화 ‘라라랜드’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세바스찬과 미아의 러브스토리다. 영화가 품은 남녀의 사랑, 그리고 꿈과 현실 이야기는 꽤나 상투적이지만, 워낙 작품의 색깔이 뚜렷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롭다 보니 전혀 식상하지 않다.

통통 튀는 ‘라라랜드’의 개성은 다미엔 차젤레의 수완과 고집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영화는 유니크한 색깔을 조화롭게 섞어놨다. 배우의 연기, 배경, 음악, 색채를 따로 놓고 봐도 작품이라 할 만큼 근사하다.

예컨대 ‘라라랜드’의 배경이 되는 로스앤젤레스는 다미엔 차젤레가 창조한 색깔을 입고 독특한 도시로 거듭났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최신형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데도 영화 속 배경은 실제 로스앤젤레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고풍이다.  

특히 ‘라라랜드’는 판타지적 색채가 강하다. 이는 뮤지컬영화 특유의 개성과 맛을 한층 살리는 동시에,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객석을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천문대에서 즐기는 데이트가 대표적이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부윰한 새벽빛을 배경 삼아 보여주는 깜짝 댄스 역시 ‘라라랜드’의 명장면 중 하나다.

지난해 ‘위플래쉬’가 영화는 물론 OST로도 크게 주목받은 것처럼, ‘라라랜드’ 속 넘버들 역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커플넘버 ‘시티 오브 스타(City of Stars)’는 영화를 대표하는 메시지와 노랫말, 감미로운 멜로디로 귀를 간지럽힌다. 

이런 개성만점 요소들 덕에 ‘라라랜드’는 빤한 로맨스를 다뤘음에도 시종일관 관객을 설레고 미소 짓게 한다. 막 서른 줄에 들어선 감독의 연출이 이 정도라니 감탄할 일하다. 특히 꿈을 다시 드러내고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전작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다미엔 차젤레의 영화는 먹고살기 바빠 외면하던 소중한 꿈과 마주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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