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미씽:사라진 여자' 공효진 "더 잘할 수 있어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08:13

최종수정 : 2016년12월04일 22:14

[뉴스핌=장주연 기자] “지금 과대평가돼 있어요. 큰일 났어요(웃음). 이렇게 포장하다가 보고 나와서 ‘그렇게까진 아니던데?’라면 어떡해요. 전 더 잘할 수 있거든요!”

내심 좋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불안한 모양이다. ‘인생 연기’라는 평가에 그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물론 모두가 알고 있다. 그의 끝이 이게 아니라는 것을. 더 멋진 연기를 보여줄 역량이 있는 배우라는 것을. 하지만 공효진에게 지금 붙여줄 수 있는 타이틀은 이것뿐이다. 이 수식어 말고는 어떤 것도 모자라니까. 

배우 공효진(36)이 오랜만에 극장가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선을 보인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는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이다. 

“아무래도 SBS ‘질투의 화신’ 이후에 바로 붙으니까 반응이 좋은 듯해요. 제게서 ‘공블리’가 아닌 강렬하고 센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이 있으니까 반가운 거죠. 또 캐릭터 자체도 여자 배우가 아닌 남자 배우라도 탐날 만하고요. 근데 그래도 인생 연기는 아니라니까요. 기대가 크면 실망할 수 있단 말이에요. 저 과대 포장되면 안돼요(웃음).”

극중 공효진이 맡은 한매는 사라진 여자, 즉 이 영화의 중요한 키이자 또 다른 타이틀롤이다. 캐릭터 설명을 조금 곁들이자면, 워킹맘 지선(엄지원)을 대신해 그의 딸 다은을 헌신적으로 돌봐온 중국인 보모다. 하지만 한매는 이름도 나이도 출신도 모든 것이 거짓인 그야말로 ‘의문’의 여자다.

“스릴러의 재미는 추리하고 추적하고, 또 거기서 성취감을 느끼는 거잖아요. 그 재미를 챙기기 위해서는 영화 속 한매의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야 했어요. 추적일지를 계속 뒤엎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모든 신에서 한매의 역사와 스토리를 없앴죠. 서사도 깔지 않았고요. 관객의 만감이 교차하게 포지셔닝한 거죠.”

결국 공효진이 한매를 연기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매 순간 비우는 것이었다. 대개 배우들이 캐릭터를 만들 때는 없는 전사도 만들어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올리기 마련. 하지만 공효진은 완전히 다른 방법을 택한 거다. 물론 공효진 자신에게도 익숙한 방식은 아니었다.

“모든 걸 결정하지 않고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어렵긴 했죠. 하지만 또 새롭기도 했어요. 어떤 표정을 켜켜이 쌓아가는 게 아니라 그 신에서 보여줘야 할 감정이 딱 하나인 거죠. 광기, 복수심, 처연 뭐 이런 식으로요. 앞뒤로 붙여야 할 표정이 필요 없었고, 그래서 단순해질 수 있었죠.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것 역시 쉬웠고요.”

힘든 연기였지만 즐겁게 웃을 수 있었던 건 함께한 이들 덕이다. 약간 친분이 있던 엄지원과는 이제 절친한 언니 동생 사이가 됐다. “작품을 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건 한배를 탄다는 것, 운명공동체가 된다는 것, 그래서 가족이 된다는 것”이라는 공효진의 표정이 이 모든 걸 진심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운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지원 언니는 해피바이러스에요. 그렇게 긍정적인 사람을 처음 봤죠. 근데 또 작업할 땐 진중하고 예리해요. 언니는 친언니가 있는데 저는 자매가 없거든요. 그래서 진짜 친언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보셨죠? VIP 시사회 때 얼마나 많은 배우가 왔는지. 시상식인 줄 알았어요(웃음). 언니는 친한 여동생이 너무 많아.”

공효진은 그렇게 장난스레 질투심을 드러내면서도 연신 엄지원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만큼 애정과 신뢰를 드러낸 사람은 또 있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이었다. 공효진은 이언희 감독의 남편 이권 감독(당시 그는 슬레이트를 치는 연출부였다)과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권 감독님 때문에 처음부터 호감이 갔어요. 같이 해보니까 역시나 좋았죠. 섬세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솔직해요. 권위적이지도 않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요. 여자 감독님이 더 좋냐고요? 글쎄요(웃음). 근데 아무래도 여배우들이 여자 감독님에 대한 지지가 더 짙긴 하죠. 더 잘 되길, 내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아무래도 여자라서 현장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때가 있으니까요. 또 여자 감독님 수가 적으니까 더 응원하고 싶죠.”

공효진과 인터뷰의 마지막은 역시나 ‘공블리’ 이야기였다. 공블리는 공효진과 ‘러블리’(lovely)를 합한 말로 ‘로코퀸’ 공효진을 수식하는 오래된 타이틀이다.

“물론 전략적으로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요. 하지만 그보다 먼저인 건 역할이 흥미롭냐는 거죠.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덜 열심히 하게 되고 덜 즐겁더라고요. 사실 ‘질투의 화신’ 들어갈 땐 걱정이 좀 많았어요. 우선 작가님이 ‘공블리’로 돌아오길 바랐으니까요. 사실 작가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캐릭터는 움직이잖아요. 하지만 어쨌든 전 같은 ‘공블리’라도 다르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전했죠. 역시나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공블리’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그건 배우 공효진이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영원한 숙제다. 그래서 ‘또? 공블리’라는 반응이 때론 섭섭하다. 이해한다. 엄연히 따지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에도 ‘프로듀사’(2015)에도 ‘공블리’는 없었다. 오히려 공효진은 "지해수는 남자들이 제일 싫어할 여자, 탁예진은 후배들이 가장 싫어할 상사라고 평했다. 

“아무래도 제가 그 부분에 특화돼 조금만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으면 ‘또?’라는 반응이 나오죠. 저도 알고 있어요. 다만 노력한답시고 하는데 다 보지도 않고 그런 반응이 나오면 섭섭하죠. 악플 보면 막 성질나요(웃음). 저 역시 그런 평가를 예민하게 보고 있고 최대한 다른 느낌을 주려고 하거든요. 특히 같은 작가님과 하는 두 번째 작품이면 더 노력하죠. 아무래도 작가만의 색깔이 존재하니까요. 물론 ‘공블리’는 더 없이 감사한 수식어예요. 그렇기에 늘 업그레이드하려 노력하는 거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