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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희망 없는 현실, 그리고 최민호·김재영의 재발견 '두 남자'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10:00

[뉴스핌=장주연 기자] 가출 청소년 가영(정다은)은 하룻밤 숙박비 마련을 위해 조건 사기를 마음먹고 형석(마동석)을 만난다. 이 과정에서 가영의 남자 친구이자 가출팸 리더 진일(최민호·샤이니 민호)은 친구들과 형석의 차를 빼돌려 팔아넘긴다. 하지만 진일 무리는 곧 형석에게 덜미를 잡히고, 가영은 찻값을 대신해 형석의 노래방에 끌려간다. 이후 진일은 가영을 빼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구하기 시작한다.

영화 ‘두 남자’는 일차원적 제목 그대로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외면받아 막다른 인생을 살고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동석과 최민호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이 영화는 10대 가출 청소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큰 축으로 소통이 멈춘 우린 사회 이면을 비춘다. 치열하고 또 처절하게. 

그래서인지 영화 속 캐릭터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실적 인물이다. 동시에 그 누구도 온전하지 못한 채 결핍돼 있다. 이는 곧 진짜 악역이 없다는 의미. “어느 한쪽편도 들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주고 싶었다”는 이성태 감독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 이성태 감독은 세상이 ‘나쁘다’고 손가락질하는 두 남자의 내면을 거칠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호불호가 갈릴 부분은 크게 두 부분이다. 먼저 캐릭터들의 전사가 배우들의 대사로만 유추할 수 있게 만들었다. 친절한 방식은 아니나 곁가지를 쳐냄으로써 이야기는 속도감을 얻게 됐다. 또 하나는 결말인데 진일다우면서도 진일답지 못한 암울한 마무리다. 물론 끝내 희망을 말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 여겼다면 이 역시 감독의 의도와는 일치한다.

두 남자, 마동석과 최민호의 연기합은 기대 이상이다. 야성미와 러블리함(?)을 모두 지닌 마동석은 악덕 업주의 면모와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최민호의 연기 역시 안정적이다. 대단히 놀라운 열연은 아니나 8년을 붙어 다닌 샤이니라는 타이틀을 벗고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특히 유약한 외모에서 연상할 수 없었던 남성미가 꽤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는 금수저 성훈 역의 김재영이다. 그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노브레싱’(2013)에 출연했던 김재영은 ‘두 남자’를 통해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다. 광기 어린 김재영의 열연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사리 잊을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 전석 매진된 작품이다. 3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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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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