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40도 위스키의 몰락...저도주 중심으로 재편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15:14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15:14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고심 중...올해 40도이상 위스키 판매률 17.6%↓

[뉴스핌=전지현 기자] 위스키 시장이 저도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로 대변되는 40도 이상의 독한 위스키 제품군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저도주가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위스키업계에 따르면 40도 이상 위스키의 올해 10월기준 누적판매량은 92만683상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6%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40도 이하 저도수 위스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누적판매량이 45.5%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31.6%를 기록했다.

위스키시장에 40도 이상 고도주 인기가 급격히 줄면서 저도주로 대체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디아지오(윈저), 페르노리카(임페리얼)의 ‘빅2’가 지배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부산 토종위스키 기업 골든블루(골든블루)가 서울권에 진출하며 저도주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36.5도의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는 저도주 위스키 시장 공략을 위해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 협회 규정상 40도를 넘어야 붙일 수 있는 '스카치' 이름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경기침체와 독주를 기피하는 국내 주류문화 흐름에 적중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위스키업계는 40도 위스키의 부진 배경으로 '올드'함을 꼽는다. 유럽계 회사인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를 읽지 못하고 '정통 스카치 위스키'라는 명분에 집착해 40도짜리 위스키만 고집했다는 것이다.

이들 위스키 업체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2015년7월~2016년6월) 매출이 8년래 최저수준인 34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2% 줄어든 것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한국법인 2곳(페르노리카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2015년 회계연도(2015년7월~2016년6월) 매출액은 2247억원이다. 전년보다 13.4%(347억원) 감소했고 2010년 이후 5년째 하락세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1924년 출시당시 35도였던 소주가 92년이 지난 지금 17.9도 제품이 제일 잘 팔리는 것처럼 영원히 인기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음용트랜드가 ‘즐기는 것’과 ‘건강을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위스키 시장도 재편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