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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기대 고조… 도출 못하면 '충격'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15:49

최종수정 : 2016년11월22일 15:49

"내년 시장 수급 균형…합의 가능성 높다"
골드만삭스 "유가 전망 45→55달러로 상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부터 원유시장이 점차 수급 균형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란에 이어 러시아 등 산유국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동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유국의 입장이 각각 다르고 합의 도출이 쉽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여전히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선물시장에서도 합의 불발 사태를 염두에 둔 매매 흐름이 발견되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감산 합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이행이 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경고음도 내고 있다.

최근 1년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내년 시장 수급 균형…합의 가능성 높다"

골드만삭스 제프 커리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앞서 21일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을 가능성에 높아졌다면서 "OPEC 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하지 않는 악수(惡手)를 둘 리가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부터 원유시장 수급이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OPEC 회원국들도 이 기회를 맞아 산유량을 동결하고 유가를 더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도 산유량 동결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OPEC이 감산 합의에 도달할지에 대해 100%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OPEC 회원국들 사이에 예민한 문제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OPEC 내부의 대립은 대체로 사라졌거나 사라질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OPEC 회원국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산유량 감산 전망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45달러에서 55달러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역시 감산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합의 안 되면? 유가 40달러 초로 '미끌'

다만 OPEC이 이번에도 합의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한 주 동안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옵션 계약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4억2200만배럴로 300만배럴 줄였다.

이는 OPEC 회원국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원유 관련 선물옵션시장에서 매도세가 촉발돼 손해가 발생할 위험을 제거(헤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OPEC은 때로는 마지막 몇 분을 남겨두고 합의를 보기고 하고, 시작 단계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는 감산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지난 수개월간 생산량을 40만배럴 넘게 늘려오면서 알제리에서 합의된 산유량인 3250만~3300배럴을 넘겨왔다.

OPEC은 앞서 지난 9월 30일 알제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2%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국가별 감산 물량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이란 등은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오니어내처럴리소시즈의 스콧 쉐필드 최고경영자(CEO)는 "OPEC이 이달 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40%"며 "만약 합의에 실패하면 유가는 4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OPEC 합의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이미 현재 유가 수준에 반영돼 있어 지금보다 유가가 떨어질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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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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