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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 끝나지 않는 해외손실..단기 회복 부정적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09:38

3Q 해외 원가율 100% 훌쩍, 국내 흑자로 버티는 구조
악성 사업장 준공 예측 어려워 정상화 시기 불투명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31일 오후 5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GS건설과 대우건설이 해외 사업장의 손실로 실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비 증가 등으로 원가율이 부진한 사업장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주택시장 호황에 따라 전체적인 흑자 구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저가 사업장을 마무리하기까지 위험성은 장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31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해외사업 원가율이 100%를 넘었다.

해외사업에서 얻는 매출보다 손실이 더 크다는 얘기다.

대우건설은 3분기 해외부문 원가율이 111.5%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전분기(107.1%)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주택과 건축부문의 원가율이 각각 79.7%, 84.3%라는 점과 비교하면 해외 부문의 원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렇다 보니 3분기 영업이익은 109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10% 정도 낮은 성적을 거뒀다.

이 회사의 해외사업 부진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개 분기 가운데 8분기에서 원가율 100%를 넘었다. 국내 주택, 건축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고스란히 해외사업 손실을 막는 데 쓰는 셈이다.

GS건설은 주요 저가 해외 사업장에서 추가적인 손실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 GS건설의 3분기 플랜트 원가율은 105.8%. 이 부문 매출은 891억원이지만 투입한 원가는 1009억원이다.

악성 사업장인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유시설 증설(RRE) 패키지', 쿠웨이트 와라(Wara), 사우디 라빅, 총 15500억원 정도의 추가 손실을 반영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큰 금액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 기간이 지연되다 보니 사업장별로 추가 공사원가가 일부 투입돼 원가율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악성 사업장들이 시험운전 등 준공을 앞둔 만큼 대규모 손실 반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사업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준공시기에 추가적인 손실이 반영될 공산이 커서다. 게다가 준공허가가 더 늦어질 경우 회사 측이 부담하는 공사비는 계속 늘어나는 구조다.

대우건설은 오만 수르 프로젝트(SUR IPP), 아랍에미리트 Takreer RRE, 아랍에미리트(UAE) 슈웨이핫 S3발전소 등이 대표적인 악성 사업장이다. 이들 사업장은 당초 2014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사업이 2년 넘게 지연된 상태다. 여기서 발생한 손실을 고스란히 대우건설이 떠안고 있는 것.

또 원가율 개선을 위해 일부 설계변경을 추진하는 등 노력했지만 매출보다 공사 투입비가 더 많은 상황을 막진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 진행률은 거의 100%에 이르고 있지만 발주처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어 손실은 더 커지고 있다.

GS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3분기 사우디 라빅2 U01,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CFP), NLTF 석유화학플랜트, 사우디 PP-12 등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했다. 매분기 사업장별로 200억~400억원 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공사 진행률이 99% 안팎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털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 사우디 라빅2 CP34는 준공 시기가 연내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동부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저수익 프로젝트를 준공해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문제의 사업장을 당장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상화 시점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업계에선 이들 건설사들이 '폭탄'을 안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며 "당장의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해외 사업장 손실을 완전히 털어내지 않는 한 이들 건설사의 '어닝쇼크'는 여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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