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럭키' 이준 "첫눈에 반하는 사랑? 세 번은 만나야죠"

기사입력 : 2016년10월27일 09:04

최종수정 : 2016년10월27일 09:04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가 있다. 배우 이준(28). 그는 현재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럭키’에서 재성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동시에 MBC 수목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도 출연 중이다.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 그 틈을 쪼개 이준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영화가 이렇게 잘될지 몰랐어요. 물론 지금도 드라마를 찍느라 정신이 없어서 크게 체감은 못하고 있죠. 아무튼 수치를 보면 신기하고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전 전체적인 흐름이나 현실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어요. 개연성을 떠나서 코미디기는 자칫 잘못하면 과할 수도 있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고 공감도 많이 갔어요.”

이준이 ‘럭키’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 그중에서도 재미였다. 그러나 사실 그가 연기한 재성은 그리 재밌는 캐릭터가 아니다. 오히려 형욱과 둘만 놓고 봤을 때 진지함, 혹은 드라마를 담당한다. 그래서 이준은 더 신경을 기울였다. 관객이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웃음 포인트는 없는데 분량은 형욱과 비슷했죠. 자칫하면 제 부분이 루즈해져서 관객도 재성 부분만 기다리겠다 싶었어요.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린 거죠.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특히 액션신이나 초반 목을 매는 신에서요. 외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였죠. 태닝도 하고 몸무게도 5kg을 뺐어요. 수염도 길렀고 머리는 3일을 안감았죠(웃음). 근데 영화에서는 그렇게 더러워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분장으로 엄청 덧댔어요.”

촬영 중에도 이준의 노력은 계속됐다. 최대한 많이 배우고 흡수했다. 유해진, 임지연과 붙는 신을 앞두고는 A4용지를 들고 둘러앉아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기도 했다. 연극영화과(연영과)에 대한 로망(?)이 있는 이준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연영과를 나오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었어요. 사실 예전에 ‘닌자어쌔신’(2009) 찍고 연영과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거든요. 정말 제 주변 연예인들은 다 붙었거든요. 그래서 연영과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어요. 연영과 출신 배우들을 보면 대단해 보이고 괜히 막 있어 보이고(웃음).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이자 갈증 같은 거예요. 저는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잖아요. 그저 대본 보고 느끼는 대로 하죠.”

확실히 좋은 공부가 됐고, 좋은 연기가 나왔다. 연기할 때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성향이 이번엔 플러스로 작용했다.

“전 불편하면 연기가 잘 안돼요. 사실 배우는 주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바뀌는데 그 사람과 모두 친할 수는 없죠. 분명 개중에는 절 안좋게 보는 분도 계실 테고요. 근데 이번엔 너무 좋았죠. 임지연 씨나 조윤희 씨랑은 정말 동성 친구처럼 친해요. 유해진 선배도 너무 잘해주셨고요.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그런 걸 또 제가 못해서. 선배들에게는 언제나 다가가고 싶지만 조심스러워요. 혹여나 실수할까 봐. 아직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거죠(웃음).”

조심스러운 성격은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전 세 번 정도 만나야 반해요(웃음). 영화 속 재성처럼 첫눈에는 반하는 스타일은 아니죠. 처음 보고 바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잖아요. 물론 예쁘면 ‘우와~’ 하겠지만, 예쁜 게 다는 아니니까요. 전 상대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적어도 세 번 이상은 봐요. 그러고 ‘아, 반해야겠다’ ‘아, 이제 좋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죠.”

매 순간 조심스럽고 또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성격. 이야기를 나눌수록 이준은 더욱 그랬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받지만 어쩔 수 없다. 성격이라는 게 마음먹는 대로 바뀌진 않으니까 저대로 지낸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일상에서도 연기에서도 만족하되 안주하지 않는 사람, 이준이 그랬다.

“진경 선배랑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어요. 하고 싶어서 한 건데 왜 촬영 시작하면 몇 시에 끝나는지가 궁금할까에 대해서요(웃음). 불만이 생기는 거 자체가 웃기잖아요.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인데. 결론은 적당한 일이 최고다였어요. 일이 없으면 슬프고 또 많으면 지치고, 사람이 참 웃긴 거 같아요. 어쨌든 지금은 그래요. 대단한 사람이 아닌 제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여기까지 왔다는 게 행복해요. 설령 욕을 먹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제가 자랑스럽고요. 물론 그 질타도 달게 받아야 할 부분이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