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우리돈 100조원 규모의 중국 양로보험 자금이 주식시장에 본격 유입될 전망이다.
25일 중국 인사부(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 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는 재정부 및 사회보장기금 이사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위탁 투자 계약서의 최종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혀 기본 양로보험기금의 증시 투자가 실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투자가능한 중국의 양로보험기금은 총 330조원에 이르며 이가운데 100조원 정도가 증시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양로보험금은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기금이다.
양로보험금 주식시장 투입 <사진=바이두> |
'기본 양로보험기금 투자관리방법'은 지난 2015년 8월 23일 마련된 것으로 양로보험기금을 주식형 펀드, 혼합형 펀드, 주식형 연금보험 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투자 가능 비율은 양로보험기금 순 자산가치의 30%이내로 제한된다.
인사부 관계자는 현재 투자 가능한 양로보험기금을 2조위안(약 330조원)으로 봤을 때, 주식 시장에 투입될 자금은 최대 6000억위안(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초기 투입 규모를 약 3000억위안(약 50조원)으로 보고있으며 이 자금이 연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A주에서 유통되는 시가총액의 약 1%에 해당되는 액수다.
이에 대해 잉다(英大)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다샤오(李大霄)는 양로보험기금의 자산가치 증대가 증권시장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건실한 증권시장은 양로보험기금 자산가치 증대를 위한 좋은 토양이 되고 거대한 규모의 양로보험기금 역시 증권시장에 안정적인 자금원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양로보험기금 투입은 중국 증권시장에 상당부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