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기업가치 9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온라인 보험 전문 기업 중안바오셴이(衆安保險 중안보험)이 내년 홍콩증시 상장을 확정 지었다.
6일 텐센트재경 등 중국 매체는 “중안보험은 내년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하기로 정했으며 자금 조달 규모는 20억달러(2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중안보험은 올 8월 처음으로 내년도 상장 계획을 밝혔다. 당시 홍콩증시 외에 미국증시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며 이날 구체적인 조달 액수도 함께 밝혔다.
앞선 지난 3월 중안보험은 우리사주신탁제(회사와 직원이 함께 펀드를 조성한 다음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이익금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제도) 도입을 위해 보감회(保監會)에 주주 변경을 신청했다. 중안보험은 당시 “회사와 직원들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공동으로 리스크를 부담하기 위해 우리사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보험업계는 중안보험의 이 같은 조치가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해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한편 회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중안보험은 지난 2014부터 2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보험 매출은 6억위안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3억8000만위안에 달할 정도로 실적이 주춤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3억5000억위안으로 직전 분기 적자를 보전했다.
중안보험은 알리바바, 텐센트, 핑안바오셴(中國平安 02318.HK 평안보험)이 야심차게 투자한 보험업 핀테크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기업 KPMG가 꼽은 ‘세계 핀테크 기업 톱100’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