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H, 중도금 줄이고 잔금 늘려 집단대출 중단 돌파..업계 '벤치마킹'

기사입력 : 2016년10월19일 11:10

최종수정 : 2016년10월19일 11:20

LH, 중도금 줄이고 횟수도 줄여
건설업계 대출기관 찾는데 주력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후 4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중도금 10%, 잔금 80%"

시중은행들이 분양주택 집단대출을 억제하자 주택업계가 해법 찾기에 나섰다. 건설사들은 은행들의 집단대출 거부에 맞서 중도금을 최대한 줄이는 형태의 분양 대금 납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2금융권으로 집단대출을 갈아타고 은행권 금리에 비해 높은 이자는 회사에서 책임지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려워진 단지에 한해 중도금 비중을 현행 50%에서 최저 10%로 낮출 방침이다. 또 중도금 납입 횟수를 현행 평균 4회에서 1~2회로 줄인다. 1차 중도금 납부기간도 계약 후 3개월 이내에서 8~10개월 이내로 유예했다.

초반에 내야 하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최대한 낮추고 입주 시에 내야 하는 금액을 늘린 것. 이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계약자들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되지 않아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계약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초기 자금을 줄이고 입주 시 내야 하는 금액을 늘린 것은 분양자들이 자금 납부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우선 이달 분양한 경기도 시흥 은계지구 B2블록과 하남 감일지구 B7블록 공공분양아파트 분양계약자에 대해서는 중도금 납부 비율을 각각 30%로 낮추고 중도금 납입 횟수를 2회로 줄였다.

시흥 은계지구에서는 분양가(전용면적 84m²) 3억2708만원 가운데 중도금 30%(9812만원)을 2회에 나눠서 낼 수 있다. 계약금과 잔금은 각각 10%(3270만원)와 60%(1억9626만원)로 책정됐다.

하남 감일지구는 분양가(전용면적 84m²) 4억7327만원 중 중도금 30%(1억4198만원)을 2회에 걸쳐 내면 된다. 계약금과 잔금은 각각 12%(5679만원), 58%(1억9950만원) 수준이다. 잔금에는 주택도시기금(융자금) 75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지역 아파트는 중도금 비중을 더욱 줄인다. 경기도 수원에 분양한 호매실 B2블록 당첨자는 잔금을 치를 때까지 전체 분양 대금의 10%만 중도금으로 내면된다. 중도금 납입시기도 한차례다. 

호매실 지구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3억2200만원 중 초기에 계약금과 중도금을 각각 3220만원(10%)씩 내면 된다. 나머지 2억5760만원(80%)은 잔금으로 납부할 수 있다. 여기에도 주택도시기금 대출 7500만원이 포함돼 있다.

LH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인 계약자는 입주시점에 살던 전셋집 등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하면 되고 입주를 하지 않는 계약자는 전세를 놓는 방법 등으로 자금 마련을 하면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정부가 공공주택 대출까지 막은 것은 가계 부채 총량을 관리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건설사도 집단대출 사실상 중단에 따른 대책으로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건설사들도 중도금 액수를 줄이고 잔금을 늘리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가 지어질 동안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 일부 현장에서는 저축은행과 같은 제2 금융권에서 집단대출을 받고 은행 이자를 넘는 이자는 건설사들이 보존해주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해 집단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건설사의 경우 1금융권이 아니더라도 2금융권은 무난하게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과 이달 대형건설사가 분양한 8곳 가운데 은행권 집단대출이 확정된 곳은 2곳이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위1'은 하나은행, 현대산업개발의 '신촌숲아이파크'는 하나·기업은행, 농협이 집단대출을 맡는다.

반면 나머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추동공원’, 대우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SK건설)  ‘고덕 그라시움’, GS건설 ‘안산 그랑시티자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태전2차’,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는 집단 대출 기관이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는 은행과 협의 중인 상태다. 건설사들은 중도금 1차 납부일 이전까지는 대출 은행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일찌감치 대출기관이 정해지는 곳은 일반 분양이 많지 않아 리스크가 적은 재건축 단지”라며 “이밖에는 은행들이 계약률을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계약 이후~1차 중도금 납부 전에 대출 기관이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금이 부족한 건설사들은 여전히 집단대출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앞둔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우리는 회사 자금이 픙족치 못한 상태라 LH나 대형 건설사들처럼 중도금 이자 손실을 모두 떠안을 수 없다"며 "집단대출 대안 마련이 안되면 분양을 늦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