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달러에서 54억 달러로 감액"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시가총액과 맞먹는 벌금으로 위기를 맞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미국 법무부와 당초 부과된 액수보다 낮은 벌금 합의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AFP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도이체방크는 당초 부과된 140억 달러의 벌금을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
소식통은 AFP에 합의가 2~3일 안에 발표될 수 있다면서 최종 벌금 합의액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미 법무부는 도이체방크가 부실 담보대출 담보부증권(MBS)을 안전한 것처럼 판매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며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유럽의 다른 은행에도 공포가 엄습했다. 주요 헤지펀드들은 도이체방크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줄이며 우려를 증폭시켰다.
막대한 벌금 부과로 도이체방크의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불거졌지만, 독일 정부 관료들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벌금 감액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13.85% 올라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